[카토커]일본에서 커리어 이어가는 박세진 “계속 도전하고 싶어, 언젠가 KBL에서 다시 뛰었으면”

[카토커]일본에서 커리어 이어가는 박세진 “계속 도전하고 싶어, 언젠가 KBL에서 다시 뛰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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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박세진(31, 203cm)이 일본에서 커리어를 이어간다.

일본 B.리그 B3(3부 리그) 야마구치 팻츠 파이브는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세진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4-2025시즌까지다. 지난해 KBL에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박세진은 찾아주는 팀이 없어 일본으로 시선을 돌렸고, 가나자와 사무라이즈에서 한 시즌을 보냈다.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야마구치와 계약, 새 시즌에도 일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박세진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가나자와에서 성실하게 생활했고, 운동도 정말 열심히 했다. 언어적인 면에서도 계속 부딪치면서 배웠다. 이 부분을 야마구치에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또 한번 일본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계속 도전하고 싶다. 그래야 오랫동안 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계약 소감을 남겼다.

지난 시즌 박세진은 가나자와 유니폼을 입고 44경기에서 평균 5.8점 3.8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큰 신장을 앞세워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KBL에서와 다르게 3점슛으로 쏠쏠하게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시즌 종료 후 복수의 B3 팀에서 영입제의를 받았고, 야마구치를 선택하며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농구를 할 수 있게 됐다.



“B3 여러 팀에서 연락이 왔었다. 원래 가려던 팀이 있었는데 귀화선수를 영입하는 바람에 못 가게 됐다. 사실 지난 시즌 가나자와에서 농구 외적인 이슈가 너무 많았다. 지진도 겪었고, 기본적인 것도 갖춰지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안정적인 팀을 선택했다. 2부나 1부 리그는 아니지만 KBL을 거쳐 일본에 진출한 선수 중에 재계약을 한 건 내가 처음이라고 하더라. 이런 부분에서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계속 도전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박세진의 말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박세진은 일본 실업팀인 코세이에 합류했다. 오프시즌이지만 코세이 소속으로 실업리그 경기를 소화 중이다. 이번 달까지 경기를 뛴 후 8월부터 새 소속팀 야마구치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세진은 “소개를 받아서 B.리그 팀인 아키타 팀 훈련을 참관했고, 경기도 지켜봤다. 3부 리그 아래의 실업팀에서 잠깐 운동을 했는데 감독님이 같이 하자고 하시더라. 5월에 이미 경기를 뛰었다. 돌아오는 주말에도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경기를 뛰어야 한다. 2경기 더 뛰고 8월부터 야마구치에 합류한다”고 이야기했다.



타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지만 박세진의 가슴 한 편에는 KBL이 있다. 일본에서 인정받아 KBL로 돌아가는 것이 그의 목표다. 이번 오프시즌 장민국(LG), 장문호(SK)가 일본을 거쳐 다시 KBL로 컴백했기에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박세진에게도 문은 열려 있다.

박세진은 “일본에서 뛰고 있지만 한국에서 내 플레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별다른 존재감이 없었다.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다시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계약 미체결 신분이라 다시 FA를 신청할 수 있다. 일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2부 리그까지는 도전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에서 다시 한번 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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