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24주말리그] 개막부터 명승부, 경복고 이병엽이 만든 21점 역전극
[점프볼=청운동/배승열 기자] 경기 종료 3초 전에 결정된 승부. 경복고 가드 이병엽의 손끝에서 만들어졌다.
경복고가 15일 경복고 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서울·경인·강원 A권역 용산고와의 경기에서 78-76으로 승리했다. 전반을 24-45, 21점 차 열세로 마친 경복고는 후반 공수 조직력이 살아나며 역전극을 만들었다.
경복고 3학년 가드 이병엽은 "경기 초반 우리가 안일하게 생각했다. 상대의 적극적인 플레이에 대처하지 못했다"고 전반을 돌아봤다. 이어 "후반을 앞두고 우리가 준비한 것을 편하게 하자고 했는데, 다 같이 수비부터 잘 되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경기를 말했다.
76-76 경기 종료 3초 전, 이병엽이 돌파하자 용산고 수비가 몰렸다. 그 순간 상대 수비의 공간이 보인 이병엽은 이근준에게 공을 건넸다. 이근준이 골밑에서 손쉬운 득점으로 연결했고 결승 득점이 됐다. 결승 득점을 만든 패스로 이병엽은 3점슛 3개를 엮어 15점 10어시스트 4스틸로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이병엽은 "상대가 팀 파울이라 그 점을 활용하려고 했다. 돌파를 하는 데 상대 수비수 두 명이 붙으면서 (이)근준이의 찬스가 보였다"며 "전반기를 좋은 성적으로 팀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서울시 대표 선발전에서 용산고에 패하면서 전반기 마무리가 아쉬웠다. 선발전 패배를 설욕하면서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시작해서 뜻깊다"고 전했다.
주말리그에 앞서 이병엽은 양구에서 열린 U18 남자 대표팀 후보 선발 캠프에 참가했다.
이병엽은 "그런 자리가 처음이라 긴장했다. 잘하는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긴장과 재미를 느꼈다. 체력 테스트를 준비하면서 체력에 자신이 있었는데 막상 쉽지 않아 아쉬웠다"며 "당연히 모든 선수처럼 대표팀이 목표다. 캠프가 더 욕심이 생긴 자리였다. 개인적인 목표였던 만큼 잘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