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153km 구속 상승 이뤘는데…트레이드 2년 만에 방출, SSG 정성곤 포함 4명 떠난다
[OSEN=박준형 기자] SSG에서 방출된 정성곤. 2022.05.22 / soul1014@osen.co.kr[OSEN=최규한 기자] SSG 투수 정성곤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7.05 /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4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SSG는 13일 투수 정성곤(28), 김주온(28), 유호식(25), 포수 김건이(23) 등 4명의 선수와 면담을 갖고 방출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등록 선수인 정성곤과 김주온은 KBO에 웨이버 공시 요청할 계획이며 육성선수 유호식과 김건이는 웨이버 공시 절차 없이 떠난다.
SSG는 상무에서 군복무 중인 투수 김택형, 장지훈, 조요한, 김건우가 내달 15일 전역 예정이다. 선수단 정리 작업이 불가피했고, 방출이 결정된 선수들에게 최대한 빨리 새 팀을 알아볼 수 있도록 시기를 앞당겼다.
그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선수는 좌완 투수 정성곤이다. 지난 2015년 2차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KT에 입단한 정성곤은 2022년 5월 사이드암 투수 이채호와 트레이드를 통해 SSG에 왔다.
지난해까지 1군 7시즌 통산 성적은 158경기(44선발·317이닝) 9승28패8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6.93 탈삼진 228개. KT 창단 초기 선발 기회를 받았고, 2018~2019년에는 구원으로 보직을 옮겼다. 구위는 좋지만 제구를 잡지 못하면서 성장이 정체됐다. 이후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친 정성곤은 2022년 5월 트레이드를 통해 SSG로 팀을 옮겼다.
SSG에서 정성곤은 떨어진 구속 회복으로 주목받았다. SSG 퓨처스 팀의 생체역학적 데이터를 활용한 투구 메커니즘 변화로 시속 130km대로 떨어졌던 구속이 트랙맨 기준 최고 153km로 오르며 비약적인 상승을 이뤘다.
그러나 1군에서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정성곤은 SSG 이적 후 2년간 1군에서 8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29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았지만 볼넷 10개로 제구 불안이 여전했다.
올해는 2군 퓨처스리그에만 머물렀다. 12경기에 나섰지만 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19.18로 크게 부진했다. 12⅔이닝 동안 볼넷 18개를 내주며 제구가 무너졌고, 피안타율 4할5푼5리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결국 SSG에서도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트레이드 2년 만에 정성곤을 방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