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LG-KIA '위기의 외인들' 교체설→단장 미국 출국→반등

[카토커] LG-KIA '위기의 외인들' 교체설→단장 미국 출국→반등

맛돌이김선생 0 95

 


선두 싸움 중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들이 교체설 이후 반등하고 있다. 

KIA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9회 말 이지영의 안타 때 홈 송구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공격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한국 무대에서 3년째 활약 중인 소크라테스는 지난 2년보다 성적이 못하다. 초반 부진한 모습으로 퇴출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다른 팀 외국인 타자와 비교해 파괴력이 떨어지고, 출루율도 0.320으로 낮다. 홈런과 타점의 영양가도 표면적인 기록에 비해 낮은 편이다.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아쉬운 수비로 문책성 교체까지 당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심재학 KIA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졌다. KIA의 외국인 타자 교체 가능성이 떠오른 이유다. 대개 구단은 이런 경우 외국인 선수 후보 리스트업 차원이라고 밝히지만, 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상황이라 교체를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 
고척=김민규 기자 
소크라테스는 심상찮은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점차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문책성 교체 이후 최근 4경기에서 타율 0.444(18타수 8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일단 이범호 KIA 감독은 "본인도 노력해서 올라오고자 하는 게 강하니까 충분히 앞으로 더 좋은 게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LG 역시 마찬가지다.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는 5월 말까지 평균자책점 5점대로 부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5월 말 "둘 중 한 명은 교체해야겠다"라고 밝혔다. 사실상의 최후 통첩이다. 서바이벌 경쟁을 유도, 감독이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잠실=김민규 기자 
여기에 차명석 LG 단장이 5월 말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교체 가능성에 고삐를 당겼다. 차 단장이 출국하기 전인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총 22명이었는데, 엔스가 21위(5.43) 켈리가 22위(5.72)였다. 

일단 켈리와 엔스가 구단의 최후통첩 이후 5승을 합작하며 달라진 모습이다. 각각 3경기씩 등판해 엔스가 3승 평균자책점 2.65를, 켈리가 2승 평균자책점 2.00을 올렸다. 차명석 단장은 약 2주간 계획한 미국 출장을 7박8일의 짧은 일정으로 마무리하고 돌아왔고, 염경엽 감독도 "계속 이렇게 잘 던지면 못 바꾼다"고 했다. 

다만 외국인 선수 교체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현재 외국인 선수보다 '기량이 더 낫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또한 교체 선수의 KBO리그 적응 기간도 고려하고, 교체 시 외인 공백도 감수해야 한다. 차명석 단장은 "미국에도 투수들이 귀하더라. 수술한 투수들이 너무 많다. 팀마다 선발 한 두 명은 수술로 빠져 있다"고 어려움을 나타내며 "(당장 지금 교체를 한다면 바로 가능한) 준비는 해놨다"라고 말했다. 

LG가 정한 교체 데드라인은 6월 말이다. 강력한 에이스급 투수가 필요한 LG는 계속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일단 LG와 KIA 모두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뒤 부진한 외인 선수들이 반등하면서 한시름을 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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