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이재현 복귀 준비 중인데…류지혁 이탈에 쓴웃음 지은 박진만 삼성 감독 “한 명 오면 한 명 빠진다” [MK현장]
한 명 빠진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내야수 류지혁의 이탈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 감독은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최근 부상당해 전력에서 빠진 류지혁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 류지혁은 최근 오른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사진=김영구 기자잠시 휴식기를 가지게 된 삼성 류지혁. 사진=김영구 기자2012년 4라운드 전체 36번으로 두산 베어스의 부름을 받은 뒤 KIA 타이거즈를 거치며 지난해부터 삼성에서 활약 중인 류지혁은 2023시즌까지 통산 853경기에서 타율 0.271 14홈런 230타점을 올린 우투좌타 내야수다. 올 시즌 활약도 좋았다. 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 1홈런 22타점을 써내며 삼성 타선의 한 축을 책임졌다.
그러나 불의의 부상이 류지혁의 발목을 잡았다. 전날(10일) 오른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 특히 6월 타율 0.400(25타수 10안타)을 기록할 정도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었기에 더 아쉬운 소식이었다.
11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진만 감독은 류지혁의 몸 상태에 대해 “진짜 미세한 손상이다. 어차피 2~3일 정도는 못 움직인다. 마음 편하게 몸을 만들게 하기 위해 엔트리 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한 명 들어오면 한 명 빠지는 그런 상황이다. 이번 주에도 이재현이 복귀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류지혁이 빠진다.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잘 버텨야 할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삼성을 이끄는 박진만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삼성 이재현은 빠르면 13일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천정환 기자사령탑의 말처럼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내야수 이재현은 복귀가 코앞이다. 당장 이날 서산구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도 지명타자로 출전해 볼넷과 내야 안타로 멀티 출루를 기록, 경기력을 가다듬었다.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은 내일(12일) 수비 나가서 별 문제 없을 시 빠르면 목요일(13일) 합류 예정이다. 조금 상태를 지켜봐야 겠다면 하루 정도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종아리 부상 후 재활 과정을 밟아온 좌완 선발 자원 백정현도 퓨처스 한화전을 통해 첫 실전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성적은 4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이었으며, 총 투구 수는 54구였다.
박 감독은 “(백정현이 투구한 뒤) 몸에 별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오랜만에 투구를 했기 때문에 다음 퓨처스리그 경기에 한 번 더 투구할 것이다. 그때는 투구 수 7~80개 맞춰서 할 것이다. 이후에도 문제가 없다면 1군 복귀 날짜를 잡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도 오른 어깨 불편감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는 삼성이다. 원태인이 돌아오고 백정현마저 복귀할 시 삼성은 짜임새 있는 국내 선발진을 구축하게 된다.
박진만 감독은 “백정현 보다는 원태인이 먼저 합류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좌완 이승현, 원태인, 백정현 등 국내파 선발투수진이 완성된 상황으로 전반기를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11일 퓨처스 경기에 출전한 백정현. 사진=천정환 기자삼성 맥키넌은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삼성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치고 있을 정도로 다소 상승세가 꺾인 상황이다. 무엇보다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의 부진이 뼈아프다. 시즌 초 맹활약했던 그는 6월 타율 0.139(36타수 5안타)에 그치고 있다.
박 감독은 “팀 타격 사이클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맥키넌의 슬럼프가 겹쳤다. 맥키넌이 빨리 회복을 해야 우리 타선이 살아난다. 박병호 혼자는 분명 안 된다. 그런 역할을 맥키넌이 해줘야 한다. 빨리 좋은 활약을 해 전체적인 타격 사이클이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반등을 기대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투수 데니 레예스와 더불어 이성규(중견수)-안주형(2루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유격수)-강민호(포수)-맥키넌(1루수)-윤정빈(우익수)-전병우(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