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국대 은퇴한 김연경 "연금? 많이 못 받는다…올림픽 메달 없어서"

[카토커] 국대 은퇴한 김연경 "연금? 많이 못 받는다…올림픽 메달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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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이 연금 수령 관련 질문에 "올림픽 메달이 없어 많이 받진 못한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치렀다. 이번 경기는 대한배구협회(KVA) 주최 행사로, 방송인 유재석과 나영석 PD 등 연예계 스타들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김연경은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국가대표 은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무려 3년이 지나서야 자신의 국가대표 은퇴를 기념하는 경기에 참여하게 된 것.

그는 지난 9일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 국가대표 은퇴에 관한 속마음을 전했다. 김연경은 "제 나이가 만 36세로, 운동선수로는 많은 나이가 됐다"며 "26년간 선수 생활했는데 관절도 많이 닳았다"고 국가대표 은퇴 이유를 밝혔다.

/사진=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김연경은 연금 많이 받냐고 묻는 말에 "조금 나온다"며 "금메달 개수도 중요하지만, 점수가 더 중요해서 저는 상한선까지 못 받는다"고 했다. 이어 "제가 올림픽 메달이 없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연금을 받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부연했다.

슬럼프 관련 질문에 김연경은 "큰 슬럼프는 없었지만, 튀르키예(터키)에서 활동하던 6년간 여러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여기서 혼자 뭐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김연경은 "이후 한국과 가까워지고 싶어서 중국 팀에 갔고, 자연스럽게 안정을 찾은 뒤 다시 튀르키예로 가서 도전했다"며 "그러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고자 연봉을 80% 정도 삭감하며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배구선수 김연경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 배구 올스타전'(KYK Invitational 2024) 팀 월드와 팀 스타의 경기에서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2024.06.09. /뉴스1
김연경은 비인기 스포츠 종목을 지원할 재단 설립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배구를 시작으로 비인기 종목을 후원할 재단을 만들 것"이라며 "(운동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친구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게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1988년생 김연경은 2005년 여자 프로 배구 무대에 데뷔, 현재까지 선수로 활동 중이다. 김연경은 데뷔 시즌에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하는 등 단기간에 국내 무대를 정복한 뒤 해외 리그에 진출했다. 이후에도 맹활약을 이어간 김연경은 국내 배구 역사에서 남녀 통틀어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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