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더블헤더만 3번’ SSG, 여름 싸움 앞두고 ‘데미지 관리’ 변수

[카토커] ‘더블헤더만 3번’ SSG, 여름 싸움 앞두고 ‘데미지 관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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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SSG전. 삼성을 4-0으로 꺾은 SSG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고난의 길을 힘겹게 헤쳐 나왔다.

KBO는 올해부터 원활한 일정 소화를 위해 시즌 초부터 금요일과 토요일 경기가 우천취소 될 경우 이튿날 바로 더블헤더를 편성하고 있다. 혹서기(7·8월)에는 편성되지 않기 때문에 전반기에는 6월까지만 더블헤더가 진행된다.

더블헤더는 날씨 변수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10개 구단이 현재까지 소화한 더블헤더 횟수는 제각각이다. 그래도 대부분의 팀이 고난의 길을 거쳤는데, 특이하게도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는 아직까지 더블헤더를 단 한 번도 치르지 않았다.

반면 유독 더블헤더를 자주 소화한 팀도 있다. 바로 SSG 랜더스다. SSG는 11일까지 올 시즌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더블헤더를 펼쳤다.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벌써 3번이나 더블헤더를 치렀다.

SSG는 4월부터 6월까지 매월 더블헤더를 소화했다. 4월 21일에는 안방에서 LG 트윈스와 잇달아 맞대결(1무1패)했고, 5월 12일에는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하루 2연전(1승1패)을 벌였다. 9일 롯데와 사직 더블헤더에선 1승1패를 거뒀다. 3차례 더블헤더로 소화한 6경기에서 2승1무3패를 거뒀다.

성적에선 나름 선방한 듯 보이지만, SSG로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본격적인 여름 체력 싸움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6월까지 진행된 더블헤더가 결코 반가울 리 없다. 투수진은 물론 야수진의 피로도 또한 심할 수밖에 없다.

SSG 이숭용 감독은 11일 인천 KIA전에 앞서 “더블헤더를 벌써 3번이나 했다. 선수들 체력 및 데미지 관리를 신경쓰는 게 제일 힘든 부분이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코치들을 통해서 계속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계속해서 “데미지가 없진 않을 것이다. 지금부터는 더워지는 시기다. 더군다나 요새 날씨는 여름같이 갑작스럽게 더워졌다. 더블헤더를 마치고 난 다음 경기를 잘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힘든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긍정적 요소도 분명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즉시전력들이 곧장 적응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불펜에 큰 힘을 보탤 서진용은  7일 롯데전에서 2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야수진에선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가 7일부터 다시 1군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추신수는 복귀전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또 신인 박지환은 9일 롯데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하는 등 더블헤더 2경기에서 7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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