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A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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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사흘 만에 다시 3출루 경기를 펼쳤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역전 결승타 포함, 4타석 1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서 세 차례나 출루에 성공한 것은 지난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3경기 만이다. 아울러 최근 5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멀티 출루를 이어가며 쾌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시즌 타율도 0.220에서 0.223으로 약간 올랐다.
또한 김하성은 이날 도루를 추가했다. 시즌 14번째이자 빅리그 진출 후 개인 통산 70번째 도루였다.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70도루 이상 기록한 것인 추신수(157개·현 SSG랜더스)에 이어 두 번째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출루 행진을 시작했다. 0-1로 뒤진 2회말 1사 1, 2루에서 오클랜드 선발인 우완 투수 조이 에스테스로부터 볼넷을 얻어 1루를 밟았다. 다만 후속타자가 침묵해 추가 진루는 하지 못했다.
1-1로 맞선 4회말 1사 2루 기회에선 안타를 뽑았다. 에스테스의 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뽑았다. 그 사이 2루 주자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결과적으로 이 안타는 역전 결승 적시타가 됐다.
다만 김하성은 1루를 지나 2루까지 노렸지만 태그아웃됐다. 다음 타자인 루이스 캄푸사노가 좌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기는 인정 2루타를 때렸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김하성은 3-1로 앞선 6회말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원 투수 좌완 숀 뉴컴과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었다. 이어 캄푸사노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했다.
7회말 1사 만루에선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했다. 구원투수 우완 마이클 오타네스의 2구째 가운데 몰린 159㎞ 패스트볼을 때려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비록 펜스 앞에서 중견수에게 잡히기는 했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기에는 충분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을 앞세워 오클랜드를 6-1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지난주 5연패 이후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로 반전에 성공했다.
35승 35패로 승률 5할에 복귀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를 지켰다. 선두 LA다저스(41승 26패)와는 7.5경기 차로 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