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부활의 신호탄 쏘아 올린 성성중의 루카 돈치치, 강민규

존잘남 [카토커] 부활의 신호탄 쏘아 올린 성성중의 루카 돈치치, 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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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정병민 인터넷기자] 무득점에 그쳤던 성성중 강민규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성성중은 22일 청주신흥고 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중부 D권역 주성중과의 경기에서 87-66으로 승리했다.

주성중을 꺾은 성성중은 주말리그 2연승,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다가오는 23일, 계성중을 상대로 3연승을 정조준할 수 있게 됐다.

팽팽한 접전의 양상이었던 양 팀의 경기는 2쿼터 중반부터 서서히 성성중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물론, 성성중에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들에겐 팀이 어려울 때 해결해 줄 수 있는 확실한 옵션이 존재했다.

이날 성성중의 해결사이자, 주성중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는 데 앞장선 선수는 77번 강민규였다.

강민규는 경기 내내 정확한 3점슛과 저돌적인 돌파로 득점을 창출해냈다. 페이스를 끌어올린 강민규는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과 뛰어난 세로 수비 능력을 선보이며 주성중의 골밑 공격을 차단해 내기도 했다.

강민규를 중심으로 탄탄한 골밑 수비가 구축되자, 주성중은 성공 확률이 비교적 낮은 먼 거리 3점슛 공격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공수 양면에서 펄펄 날아다닌 강민규는 32분 10초를 소화하며 1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강민규는 “선수들 모두가 서로 양보하며 경기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좋았다”고 승리 소감을 말해왔다.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미소 지으며 인터뷰에 임한 강민규지만, 그는 주말리그 첫 번째 경기였던 상주중과의 경기에서 경기 내내 무득점에 그쳤다. 이후, 강민규는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180도 바뀌었고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해 내는 데 성공했다.

강민규는 “첫 경기에서 한 골도 못 넣었었다(웃음). 컨디션 난조도 아니었는데 유독 골이 안 들어갔다. 더욱 열심히 운동했고 많이 노력했다”며 머쓱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신체 사이즈만 놓고 보면 현재 성성중에서 강민규의 포지션은 4번과 5번을 넘나드는 빅맨에 속하는 편이다. 출중한 피지컬에 상체 프레임까지 굉장히 두꺼운 선수.

여기에 현대 농구 트렌드에 걸맞게 강민규는 부드러운 슛 터치, 준수한 볼 운반 능력, 유연한 움직임, 3박자를 고루 갖춰 적극적으로 림을 공략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를 보고 있자면, 댈러스 매버릭스의 루카 돈치치가 연상된다.

이에 강민규는 “맞다. 롤 모델이 돈치치여서 플레이 스타일도 따라 하고 있다. 등번호 역시 마찬가지다. 더 뛰어난 선수가 되기 위해서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돌파도 더욱 연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성중에는 강민규 이외에도 최현웅, 신우영 등 공격 성향이 짙어 언제든지 점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가 많이 포진되어 있다. 매 경기 찰떡 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강민규와 최현웅, 신우영은 아산썬더스 클럽에서 오랜 기간 합을 맞춰왔던 선수들이기도 하다.

이날도 세 선수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볼 없는 움직임을 계속해 가져갔고, 수시로 넓은 시야로 서로의 득점 찬스를 만들어줬다.

강민규는 “성성중에 저 포함 총 5명이 아산썬더스에서 같이 농구를 했다. 확실히 잘 맞는 것 같긴 한데,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축 처질 때가 많다(웃음). 지금 상태에서 수비와 팀워크, 커뮤니케이션을 더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강민규는 주말리그 목표에 대해 “1등으로 양구 왕중왕전에 진출해 3등 안에 들고 싶다”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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