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찬스를 주저하지 않은 신승민, 한국가스공사 완승의 숨은 공신
말미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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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12:21
신승민(195cm, F)이 찬스를 주저하지 않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원주 DB를 92-62로 제압했다. 개막 첫 승을 신고했다. 동시에, DB전 연패에서 벗어났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9일 창원 LG와 맞섰다. 꽤 선전했지만, 67-70으로 패했다. 그리고 핵심 빅맨인 이대헌(196cm, F)이 발목을 다쳤다. ‘패배’와 ‘부상’이라는 두 가지 상처가 한국가스공사를 한꺼번에 덮쳤다.
특히, 이대헌의 부상은 크다. 이대헌을 대체할 빅맨이 부족해서다. 그래서 신승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신승민은 피지컬과 힘, 스피드와 활동량을 겸비한 포워드이기 때문.
게다가 한국가스공사의 상대인 DB는 강상재(200cm, F)와 김종규(206cm, C)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신승민이 높이 싸움을 더 잘해줘야 한다. 신승민이 경쟁력을 보이지 못한다면, 한국가스공사가 빨리 무너질 수 있기 때문.
4번으로 투입된 신승민은 강상재(200cm, F)와 매치업됐다. 강상재는 리그를 대표하는 장신 포워드. 그렇지만 신승민은 빠른 움직임과 많은 활동량으로 강상재의 노련함을 막아섰다.
볼 없는 스크린으로 김낙현(184cm, G)의 공격 활로를 개척했다. 동시에, 볼 없는 지역으로 움직였다. 그 결과, 자신의 공격 기회를 영리하게 만들었다. 비록 슈팅을 성공하지 못했지만, 찬스 창출 과정은 괜찮았다.
또, 신승민은 강상재를 과감하게 돌파했다. 레이업 동작 때 밸런스를 잃기는 했지만,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를 자신에게 붙였다. 노 마크였던 앤드류 니콜슨(206cm, F)은 공격 리바운드와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쉽게 만들 수 있었다.
자신감을 얻은 신승민은 박지훈(193cm, F)에게 스크린을 걸었다. 그 후 탑으로 빠졌다. 수비수와의 거리를 확인한 후 3점을 던졌다. 신승민의 슈팅이 림을 관통했고,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 차(15-5)를 만들었다.
3점을 터뜨린 신승민은 더욱 주저하지 않았다. 수비수가 자신을 조금이라도 떨어뜨리면, 신승민은 가차없이(?) 던졌다. 신승민의 3점은 또 한 번 림을 관통했다.
그리고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경기 전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신승민이 해야 할 것도 ‘리바운드’였다. 신승민은 1쿼터에만 4개의 수비 리바운드.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수비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런 이유로, 신승민의 1쿼터 퍼포먼스는 ‘합격점’ 그 이상이었다.
그러나 신승민은 2쿼터 시작 2분 6초 만에 두 번째 파울을 범했다. 승부처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장신 자원. 그래서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신승민을 벤치로 불렀다. 김동량(198cm, F)을 코트로 투입했다.
김동량이 어느 정도 버텨줬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 포워드진의 파울이 쌓였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신승민을 재투입했다. 김동량을 4번으로 유지시키되, 신승민을 3번으로 활용했다.
코트로 다시 나선 신승민은 수비 리바운드에 집중했다. 박스 아웃과 쳐내는 동작 등으로 세컨드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2쿼터 종료 44초 전에는 돌파 동작으로 파울 자유투 유도. 한국가스공사는 두 자리 점수 차(41-29)로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신승민은 3쿼터 시작 59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했다. 파울 트러블. 신승민은 또 한 번 벤치에서 물러나야 했다. 박지훈과 양재혁(193cm, F), 김동량 등 선배 포워드들의 퍼포먼스를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 포워드진이 DB와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 사이, 한국가스공사는 53-36으로 달아났다. 한국가스공사는 여유를 얻었고, 신승민도 여유 속에 코트로 나갈 수 있었다.
한국가스공사의 경기력이 3쿼터 종료 5분 전부터 좋지 않았다. 신승민도 좋지 않은 흐름에 휩싸였다. 그러나 3쿼터 종료 1분 27초 전 정성우(178cm, G)의 킥 아웃 패스를 코너 3점으로 마무리했다. 한국가스공사 또한 61-47로 급한 불을 껐다.
3점을 터뜨린 신승민은 유슈 은도예(210cm, C)의 도움을 받았다. 은도예의 자리 잡기 및 스크린 동작을 확인한 후, 왼쪽 코너에서 돌파. 레이업을 함과 동시에,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한 신승민은 3점 플레이를 또 한 번 해냈다.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DB 볼 핸들러를 압박했다. DB의 볼 운반 속도를 늦췄다. 마지막까지 공수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27분 21초 동안 13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양 팀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3점을 기록했다.
보이지 않는 공헌도도 컸다. 특히, 중요할 때, 공수 활동량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이대헌의 빈자리를 제대로 메웠다. 이는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을 만족시켰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한국가스공사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4%(22/41)-약 39%(20/51)
- 3점슛 성공률 : 약 42%(13/31)-약 24%(5/21)
- 자유투 성공률 : 75%(9/12)-약 54%(7/13)
- 리바운드 : 41(공격 10)-40(공격 13)
- 어시스트 : 19-15
- 턴오버 : 9-13
- 스틸 : 6-5
- 블록슛 : 5-2
- 속공에 의한 득점 : 6-9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0-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대구 한국가스공사
- 앤드류 니콜슨 : 21분 5초, 24점(3점 : 4/7) 9리바운드(공격 2)
- 유슈 은도예 : 18분 55초, 14점 8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 SJ 벨란겔 : 26분, 14점(2점 : 3/4) 4어시스트 3리바운드
- 신승민 : 27분 21초, 13점(3점 : 3/6) 6리바운드 1어시스트
2. 원주 DB
- 로버트 카터 주니어 : 18분 24초, 14점 6리바운드(공격 1) 1스틸 1블록슛
- 치나누 오누아쿠 : 21분 36초, 11점 12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