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보스턴, 더블팀 아닌 일대일 수비 빛났다···돈치치 1AS로 묶어 나머지 화력 막아
보스턴 제이슨 테이텀이 7일 NBA 파이널 댈러스와 1차전에서 덩크슛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보스턴 셀틱스가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에서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댈러스 매버릭스를 완파하며 16년 만의 정상정복을 위해 힘차게 출발했다.
보스턴은 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23-24 NBA 파이널 1차전에서 댈러스를 107-89로 크게 이겼다. 리그 최다인 18회 우승에 도전하는 보스턴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보스턴은 LA 레이커스와 함께 챔피언결정전 17회 우승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한 팀이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전체 1위를 차지한 보스턴은 댈러스에 한 수 앞서는 경기력을 보였다. 제일런 브라운(22점)과 부상에서 복귀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20점), 제이슨 테이텀(16점 11리바운드) 등이 공격을 분담하면서 승리를 합작했다. 수비에서도 더블팀이 아닌 일대일 수비로 댈러스의 픽앤롤을 최소화하며 어시스트를 한 자릿수로 줄이면서 손쉽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보스턴 알 호포드가 7일 NBA 챔프 1차전에서 댈러스 루카 돈치치를 막고 있다. AFP연합
댈러스는 루카 돈치치가 30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했다. 카이리 어빙은 12득점에 그쳤다.
1쿼터 중반부터 보스턴의 외곽포가 폭발하면서 보스턴쪽으로 균형이 기울었다. 보스턴은 데릭 화이트의 연속 3점포에 이어 포르징기스가 1쿼터에만 11점을 터뜨리면서 37-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보스턴은 2쿼터에 브라운과 테이텀을 앞세워 댈러스를 몰아세웠다. 브라운은 돈치치를 앞에 두고 호쾌한 덩크를 꽂았고, 테이텀은 3점슛을 터뜨리면서 보스턴은 한때 29점 차까지 앞서기도 했다.
보스턴의 맹폭에 일방적으로 밀린 댈러스는 전반 막판 돈치치가 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전반은 63-42로 크게 앞섰다.
3쿼터 초반 댈러스가 돈치치의 외곽포와 어빙, P.J. 워싱턴의 득점으로 한 자릿수까지 쫓아갔지만 거기까지였다.
보스턴 포르징기스가 7일 NBA 챔프 1차전에서 댈러스 막시 클레버의 슛을 블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잠시 흔들렸던 보스턴은 포르징기스의 덩크를 시작으로 브라운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다시 훌쩍 달아났다. 보스턴이 86-66으로 3쿼터를 끝마쳐 균형의 추는 일찌감치 보스턴쪽으로 기울었다.
보스턴은 이날 댈러스 에이스 돈치치를 더블팀으로 막지 않고 일대일 수비로 막았다. 화이트, 홀리데이, 브라운 등 수비력이 뛰어난 앞선에서 일대일로 막으며 스위치를 활용했다. 상대의 픽앤롤 공격을 무력화하며 오픈 슛 기회를 거의 주지 않았다. 득점에선 제 몫을 했지만 시즌 평균 9.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돈치치는 이날 단 1개의 어시스트에 그쳤다. 보스턴의 강력한 일대일 수비로 댈러스의 어시스트는 9개에 그쳤다. NBC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58년간 NBA 파이널에서 10개 이하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게 이날 댈러스가 3번째다. 이로 인해 댈러스는 돈치치 외에 누구도 15점 이상을 기록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강력한 일대일 수비로 보스턴이 어시스트에서 23-9로 크게 앞선 게 승리의 밑거름이었다.
조 마줄라 보스턴 감독은 “모두가 개인의 매치업 수비를 훌륭히 수행했다. 자부심을 가질만한 수비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