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AP뉴시스

전대미문의 50홈런-50도루를 향해 전진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하루만에 도루 3개를 추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6타석 4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전날(2일)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오타니는 이날 거침없는 질주를 선보이며 44홈런-46도루를 마크했다. 남은 24경기에서 6홈런-4도루만 추가하면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의 주인공이 된다.

1회초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무키 베츠의 병살타로 아웃된 오타니는 3회초 무사 2루서 2루수 땅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4회부터 ‘폭풍 질주’를 시작했다. 4회초 2사 3루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곧바로 2루를 훔쳤다. 7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안타를 터트린 뒤 2루, 3루를 연거푸 훔쳤다. 8월 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이어 올 시즌 2번째로 1경기 3도루를 완성한 것이다.

8회초 2사 1루에서도 볼넷을 골라 출루한 오타니는 베츠의 2루타 때 득점을 올렸고, 9회초에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다저스는 11-6으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전적은 83승55패가 됐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를 비롯해 프레디 프리먼이 2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5타수 5안타를 폭발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베츠(4타수 2안타 3타점)의 활약도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