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커] “한국 축구 위기, 선수들은 기회로 삼아야”...‘싱가포르전 7-0 대승’ 김도훈 감독의 당부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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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16:21
김도훈 임시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도훈 임시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6일 싱가포르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7-0으로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4승 1무(승점 13)로 C조 1위를 유지했고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최선의 결과를 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지난 2월 경질된 후 축구 대표팀은 후임 선임에 실패했다. 지난 3월 A매치에는 황선홍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았고 6월에는 김 감독이 임시로 팀을 이끈다. 한국 축구 역사상 2연속 임시 체제가 이어지는 것은 1995년 이후 29년 만이다. 그만큼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대표팀 선수들은 휩쓸리지 않았다. 한 수 위 전력을 살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고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김 감독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차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7일 오전 귀국한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움직였기 때문에 좋은 대승을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이재성, 그리고 김진수가 우리의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 새로운 얼굴들이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칭찬했다.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으나 중국전 승리는 필요하다. 한국은 4월 발표된 FIFA 랭킹에서 2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3위를 지키고 있다. 호주(24위)가 한국을 발짝 뒤쫓는다.
김도훈 임시 감독(왼쪽)이 손흥민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김 감독은 “1번 포트에 꼭 들어야 하는 마지막 목표가 남았다”고 강조한 후 “우리 홈에서 하는 경기다. 싱가포르전 결과가 팬들에게 좋은 즐거움을 줬듯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상대가 강하고 약하고를 떠나 우리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 축구가 위기라고 하지만 선수들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경기를 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