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호랑이는 2위만 물어? '미스터리 시험대' KIA는 5위가 더 무섭다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가 다시 만난다. 두팀은 12일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주말 3연전 맞대결을 펼친다.
두팀 모두 후반기 스타트를 잘 끊었다. KIA는 주중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1,2위 맞대결에서 3경기를 모두 이겼다. 첫날부터 제임스 네일의 호투와 17안타-11득점을 올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11대4 대승을 거둔 KIA는 이튿날 0-2로 지고있다가 9~10회에 무려 5점을 뽑는 괴력을 발휘해 5대2로 이겼다. 마지막날인 11일에도 LG의 9회말 추격을 뿌리치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4대2로 승리했다.

SSG도 후반기 첫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인천 홈 시리즈를 가진 SSG는 상대 실책으로 첫날 경기를 잡은 후, 마지막날 드류 앤더슨의 완벽한 호투와 초반 점수를 벌어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위닝시리즈'를 챙길 수 있었다.
기분 좋게 만나는 두팀의 대결. 그런데 1위 KIA에게는 또다른 시험대가 될 수 있다. KIA는 현재 기준 상위권 팀들에게 모두 강했다. 상대 전적이 말해준다. 2위 삼성을 상대로 5승3패, 3위 두산을 상대로 6승1무5패로 근소하게 앞섰고, LG를 상대로는 무려 9승3패로 크게 앞선다.

두팀 모두 물러설 수 없다. KIA는 확실히 단독 선두 체제를 굳혀놔야 8월 이후 경쟁팀들의 마지막 추격을 따돌릴 기반이 생긴다. 또 SSG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어느정도 만회는 필요하다. 반면 SSG도 상황이 급하다. 아직 5위에 머물러있지만, 최근 7~10위 하위권팀들의 기세가 워낙 뜨거워 방심할 수 없다. 위를 보고 올라가야 하는 상황인데, 그간 상대 전적에서 강했던 KIA를 만나는만큼 이번에도 최소 위닝시리즈를 확보해야 입지를 굳힐 수 있다.
두팀은 3연전 첫날인 12일 황동하(KIA)와 오원석(SSG)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