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에너지는 나쁘지 않았던 중앙대 임동언, 아쉬운 건 ‘침묵한 3점’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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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00:26
임동언의 침묵이 아쉬웠다.
중앙대는 21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정규리그 경기에서 건국대에 70-79로 졌다. 6승 4패로 단독 6위를 기록했다. 단, 공동 4위 경희대-성균관대(이상 6승 3패)와 반 게임 차다. 3위 건국대(7승 3패)와는 1게임 차.
중앙대의 장점은 두터운 선수층이다. 코트에 나선 모두 제 몫을 해낸다. 많은 가용 인원을 기반으로 삼은 중앙대는 대학 최강인 고려대까지 붙잡았다. 상위권 구도를 위협했다.
하지만 고학년이 중심을 잡지 못한다면, 중앙대의 전력 상승은 있을 수 없었다. 포워드 임동언도 그 중 한 명이다.
임동언은 높이와 슈팅을 겸비한 선수다. 이상백배에 출전할 정도로, 대학리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록(평균 5.67점 4.22리바운드 1.1스틸)이 두드러지는 건 아니지만, 언제든 한방을 보여줄 수 있다.
임동언의 시작은 좋았다. 임동언은 첫 공격에서 볼 없는 움직임으로 건국대 수비를 균열시켰다. 그리고 서지우(200cm, C)의 점퍼 실패를 공격 리바운드. 그 후 경기 첫 득점을 신고했다.
임동언은 찬스에서 주저하지 않았다. 왼쪽 코너에서 볼을 잡은 점퍼를 성공했다. 좋은 슈팅 감각을 뽐냈다. 동시에, 수비 에너지 또한 끌어올렸다.
그렇지만 중앙대는 프레디(203cm, C)를 막지 못했다. 중앙대의 파울 개수 또한 확 늘어났다. 이로 인해, 임동언을 포함한 중앙대 선수들은 수비를 적극적으로 하기 어려웠다. 수비를 하지 못한 중앙대는 6-10으로 밀렸다. 경기 시작 4분 35초 만에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하지만 임동언의 파울이 빠르게 쌓였다. 경기 시작 6분 5초 만에 두 번째 파울을 범했다. 분위기를 바꿔야 했던 임동언은 오히려 위축됐다. 파울 트러블에 놓인 임동언은 1쿼터 종료 2분 50초 전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임동언은 2쿼터 시작하자마자 재투입됐다. 공격 리바운드와 외곽 수비, 스크린 등으로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렸다. 임동언의 에너지 레벨이 어린 선수들에게 전해졌고, 신입생인 도현우(182cm, G)와 고찬유(190cm, G)가 연속 득점. 중앙대는 17-26으로 건국대와 차이를 좁혔다.
또, 임동언은 프레디의 골밑 공격을 블록슛했다. 건국대와 프레디의 기를 꺾는 플레이였다. 동시에, 중앙대의 사기를 올릴 수 있는 플레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대는 25-37로 3쿼터를 시작했다. 프레디에게 세컨드 찬스를 계속 내줬고, 2쿼터 마지막 수비에서 백경(190cm, G)에게 3점을 맞았기 때문. 그래서 임동언을 포함한 중앙대 선수들은 다시 한 번 힘을 내야 했다.
비록 임동언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중앙대는 3쿼터 종료 2분 2초 전 49-54를 만들었다. 유형우(185cm, G)와 이경민(183cm, G), 원건(187cm, G)과 도현우 등 가드진이 고르게 활약했기 때문. 게다가 3쿼터 종료 15초 전 건국대 핵심인 프레디의 4번째 파울을 유도했다.
그러나 중앙대는 4쿼터 시작 1분 13초 만에 54-65로 밀렸다. 건국대에 3점을 연달아 맞았기 때문. 그런 이유로, 임동언의 슛이 중앙대에 필요했다. 임동언처럼 확실한 슈터가 3점을 넣는다면, 중앙대의 기세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임동언은 4쿼터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 있었다. 중앙대는 경기 종료 4분 33초 전 65-69로 건국대를 위협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임동언은 팀의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에너지 레벨은 나쁘지 않았지만, 저조한 3점(0/3) 때문에 아쉬움을 남겨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