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뭐 돼?...전 에버턴 감독, "내가 맨유 이끌었으면 아모림보다 잘했을 듯"

전 에버턴 감독이었던 션 다이치가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15일(한국시간) "다이치는 자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된다면 루벤 아모림 감독보다 더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맨유는 최악의 행보를 보여주었다. 시즌 초반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리그 14위라는 초라한 순위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이에 맨유 수뇌부들은 스포르팅을 이끌던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다.
아모림 감독은 현대 축구에서 트렌디하다는 평가를 받은 인물이었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리그 우승 2회를 비롯해 나름의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굳이 달라진 점을 뽑자면 포메이션 변경이 전부였다. 아모림 감독은 텐 하흐 감독과 달리 3-4-3, 3-4-2-1 등 3백 기반으로 전술을 꾸렸다. 이 전술을 통해 후방에서의 안정감을 더하고자 했다.
아모림 감독도 맨유를 구해내지 못했다. 현재 맨유는 리그 16위로 추락했다. 프리미어리그(PL)는 18위부터 20위까지 강등된다. 즉 가까스로 커트 라인 위에 있는 셈.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더보기 리그'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특히 맨유는 1973-74시즌 20패 이후 51년 만에 리그 최다 패배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썼다. 한때 알렉스 퍼거슨 경 시절 '빅클럽' 명성이었던 것과는 180도 다른 결과다.
리그 순위는 최악이지만, UEL 결승에는 올랐다. 만약 UEL에서 우승할 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주어진다. 따라서 맨유는 물러설 곳이 없다. 이제는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그런데 아모림 감독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는 이가 나타났다. 바로 전 에버턴 감독인 다이치다. 다이치는 최근 'Stick to Football' 팟캐스트에 출연해 "아모림 감독은 빨리 승리를 거둬야 한다. 내가 맨유에 가서 내 방식대로 하면 더 많은 경기를 이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4-4-2 포메이션 원칙만 고수하면 된다. 맨유에는 좋은 선수들이 있다. 다 가르치려 들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결과를 내야 할 시간이다. 우선 경기를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 이후에 자신의 철학과 스타일을 펼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