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빈 자리 있으면 불러달라’…맨유 떠나 레알 복귀 가능성 타진했다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레알 마드리드 복귀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스페인 매체 ‘디펜사 센트럴’은 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작별이 확정된 라파엘 바란(30)이 레알에 복귀를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바란은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라리가 우승 3회를 거머쥐며 월드클래스로 인정받았다.
프랑스 대표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바란은 통산 93경기에 출전하면서 2018년 월드컵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바란은 지난 2021년 레알을 떠나 맨유에 입단했다. 레알과 프랑스 대표팀에서 쌓은 폭넓은 경험은 맨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영입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바란은 노련한 수비와 빌드업 능력으로 맨유를 한 시즌 만에 바꿔 놓았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함께 맨유 수비 안정화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활약이 23/24시즌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급격히 많아졌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해리 매과이어, 조니 에반스와의 경쟁에서 밀리기도 했다.
결국 맨유와의 동행은 예상보다 일찍 막을 내렸다. 맨유는 지난달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란은 올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라고 발표했다.
바란의 차기 행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파리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바란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레알이 차기 행선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바란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치러진 날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을 만나 ‘레알 수비진에 빈 자리가 있다면 불러달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센터백 영입은 레알의 올여름 목표 중 하나로 꼽힌다. 나초 페르난데스가 팀을 떠나는 탓에 그의 공백을 메울 대체자 영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바란의 레알 복귀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 ‘디펜사 센트럴’은 “레알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수비 보강을 위해 레니 요로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