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157km 파이어볼러 타자 전향 프로젝트, 성공조짐 보인다…타자 데뷔전 어땠나

[카토커] 157km 파이어볼러 타자 전향 프로젝트, 성공조짐 보인다…타자 데뷔전 어땠나

조아라 0 75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22)이 성공적인 '타자 데뷔전'을 치렀다. 장재영이 타자 전향 프로젝트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장재영은 20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올리며 3출루 경기를 치렀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지 한 달 여 만에 1군에 데뷔한 장재영은 완벽한 경기력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3회 첫 타석부터 볼넷을 얻어낸 장재영이다. 상대 선발 문동주의 공을 침착하게 골라냈다. 장재영은 경기 초반부터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하며 출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장재영은 이주형의 우월 투런포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뽑아냈다. 장재영은 이재상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문동주의 152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우익수 김태연이 한 번에 공을 처리하지 못했고, 그 사이 이재상이 홈을 밟았다. 김태연의 실책으로 기록된 탓에 장재영의 첫 타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문동주에게 삼구삼진을 당했지만,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장재영은 다시 눈 야구를 시전했다. 2사 1,3루 때 장재영은 바뀐 투수 남지민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뺏어냈다. 이렇게 장재영은 타자 데뷔전에서 3출루 경기를 치렀다.

덕수고 출신인 장재영은 2021년 1차 지명으로 버건디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 시절 최고 157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며 이름을 알렸고, 키움은 장재영의 장래성을 보고 9억원의 계약금을 안겼다. 이는 역대 신인 계약금 2위에 해당하는 큰 금액이다. 1위는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KIA 타이거즈에 2006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우완 한기주가 받은 10억원이다.

하지만 장재영의 프로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누구보다 강한 공을 던지지만 제구가 말썽이었다.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지 못해 애를 먹었다. 장재영도 자신의 단점인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투구 습관과 밸런스, 마인드 컨트롤까지 모든 걸 다 신경 썼다. 올 시즌을 앞둔 겨울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량도 늘렸다. 힘을 더 잘 쓰기 위해서였다. 더 정교하게 공을 던지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장재영은 팔꿈치 인대손상 부상을 당했다. 결국 장재영은 투수가 아닌 타자로 나서기로 했다. 고교 시절 청소년 대표팀 4번 타자를 맡을 정도로 재능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장재영은 투수로 56경기 103⅓이닝 1승 6패 평균자책점 6.45의 성적을 남기고 타자로 뛰게 됐다.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배트를 든 장재영은 퓨처스리그에서 홈런을 펑펑 때려냈다. 장재영의 2군 성적은 19경기 5홈런 13타점 타율 0.232(69타수 16안타) 출루율 0.346 장타율 0.464 OPS(출루율+장타율) 0.810을 기록했다. 삼진은 26차례나 당했지만, 장타력을 뽐내며 두각을 드러냈다.

1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장재영. 타자로 성공하는 미래를 그린다. 앞서 투수로 입단해 타자로 성공한 사례도 많다. 이승엽과 이대호, 이호준, 나성범 등도 원래 투수였다. 하지만 타자로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활약했다. 장재영이 지향하는 모습이다. 장재영이 타자로 성공 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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