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KXO에 강한 메시지 준 프랑스농구협회 "자퇴생이 3x3 때문에 복학...망치로 맞은 느낌"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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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02:09
"자퇴생이 학교로 돌아올 만큼 사회적 영향력을 갖춰 간다는 이야길 듣고 많은 걸 느꼈다.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우물 안 개구리로 갇혀 살던 한국 3x3의 국제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다양한 나라들과 접촉해 온 KXO(한국3x3농구연맹)가 2023년부터 꾸준히 교류해 온 프랑스농구협회와 지난 19일(한국시간) 첫 대면 회의를 진행했다.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개최되는 FIBA 3x3 오를레앙 챌린저 2024에 남궁준수, 이정제, 전정민, 한정철 등 4명의 선수를 '홍천'으로 출전시키는 KXO는 신은섭 홍천군체육회장, 박건연 KXO 상임부회장, 송태훈 KXO 전무이사가 선수단보다 이틀 먼저 프랑스에 입국해 프랑스농구협회와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열린 NH농협은행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3을 통해 KXO와 인연을 맺은 프랑스농구협회는 이후에도 꾸준히 KXO와 교류하며 다양한 의견들을 주고받았다. 그동안 온라인에서만 만남을 가졌던 양 측은 이번 오를레앙 챌린저를 계기로 처음 실제 만남을 갖게 됐다.
19일 오전, 파리에 위치한 프랑스농구협회 사무실을 방문한 KXO 관계자들은 프랑스농구협회 알란 콘덴소 총괄이사, 라도니치 고란 국제관계담당 이사, 카림 소추 프랑스 남자 3x3 국가대표팀 감독과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선 '2025년 홍천 챌린저 기간 통합 프로그램 진행', '한국-프랑스 3x3 코칭 프로그램 교류', '2025년 프랑스 개최 3x3 국제대회 한국 팀 파견' 등에 관한 다양한 안건들이 오갔다.
실질적인 안건 외에도 프랑스농구협회로부터 프랑스 내에서 3x3가 갖고 있는 위치에 대해서도 이야길 들었다는 박건연 KXO 상임부회장은 "프랑스농구협회도 3x3에 대한 발전 가능성, 사업적인 측면 등에 관한 생각은 우리와 비슷했다. 다만 깜짝 놀란 건 프랑스에선 3x3가 청소년들이 안정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매개체가 돼주고 있단 사실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선 이미 10여 년 전부터 3x3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한다. 당연히 이번 2024 파리올림픽을 위한 투자였겠지만 프랑스는 이 기간 3x3를 청소년들의 교육 프로그램으로도 발전시켜 자퇴생들이 학교로 복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해 깜짝 놀랐다. 실제로 많은 자퇴생들이 3x3 프로그램을 통해 복학을 해 프랑스에선 3x3의 사회적인 위치가 굉장히 높다고 한다. 이를 위해 프랑스농구협회에선 1년에 2천여 번의 3x3 대회를 전국에서 개최해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은 그동안 3x3가 가진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만 강조됐는데 사회적 스포츠로의 발전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박건연 부회장의 말이다.
지난해 처음 홍천 챌린저를 개최한 뒤 오는 2026년까지 홍천 챌린저 연속 개최를 확정 시킨 신은섭 홍천군체육회장 역시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되는 회의였다. 특히, 내년 홍천 챌린저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밑그림이 그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프랑스 남자 3x3 국가대표 팀이 홍천군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그 인연이 프랑스 현지 언론에도 많이 보도됐다며 프랑스농구협회에선 내년에도 홍천군을 찾겠다는 이야길 전했다. 이 인연을 단체 간의 교류로만 끝내지 않고 한국 3x3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계자분들과 머리를 맞대보겠다. 지난 2년간 홍천 챌린저를 운영한 노하우에 프랑스와 같이 한국 청소년들에게 경쟁 외에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겠다"며 2025년 홍천 챌린저의 변화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