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은퇴도 라팍에서 해줘!" 박병호, '피 색깔' 바꾼 후 역전포에 쓰리런에 결승타
'피 색깔'을 바꾼 후 자신감을 되찾은 박병호(삼성 라이온즈)가 출전 다섯 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거침없이 터뜨렸다.
삼성은 지난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이 날 경기 승리로 삼성은 한화전 스윕과 동시에 4연승에 성공하며 32승1무25패(3위)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는 3연패를 당하며 24승1무32패 리그 8위에 그쳤다.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는 6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 1사 후 김강민에게 헤드샷을 던져 즉시 퇴장됐지만 이후 등판한 김태훈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또 9회에 등판한 마무리 김재윤은 2사 1, 2루 위기를 막아내며 세이브를 수확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 연합뉴스
반면 한화는 선발 문동주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침묵하며 패배를 안았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박병호다. 박병호는 8회 선두타자 구자욱이 바뀐 투수 이민우에게 2루타를 뽑아낸 데 이어 타석에 들어서 결승 적시타를 터뜨렸다.
박병호는 지난 달 28일 KT위즈 오재일과 트레이드되어 삼성에 합류한 뒤 거침없는 홈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 오른 박병호는 키움전부터 선발 출장하며 4회 말 두 타석만에 장외 솔로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신고식을 치렀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 연합뉴스
31일 열린 한화전에서도 그의 홈런 행보는 어김없이 이어졌다. 당시 삼성은 6회 말 이성규의 적시 2루 타로 5-5 동점에 접어든 상황, 박병호가 한화 좌완 김범수를 상대로 135m 대형 홈런을 때리며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1일에는 조동욱의 2구째를 받아치며 선제 쓰리런을 때렸고 2일에는 결승타를 날려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병호는 31일부터 2일까지 열린 한화전 3연전을 휩쓸며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한화전 기준만 따져 11타수 5안타 2홈런에 타율 0.454, 출루율 0.538, 장타율 1.000 등을 기록하며 스윕승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이에 삼성 라이온즈 공식 SNS에는 팬들이 방문해 "(박병호는) 은퇴도 라팍(라이온즈파크)에서 해달라", "아무리 슬럼프였어도 홈런왕은 무시할 수 없다" 등 박병호의 활약에 대해 칭찬하는 댓글이 한가득 게시되기도 했다.
한편 삼성은 4일부터 6일까지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을 펼친다.
SSG는 현재 리그 5위(29승28패1무)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