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연속 결장 신진서, 컨디션 조절 차원

[카토커]연속 결장 신진서, 컨디션 조절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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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중국갑조리그 5라운드
한국기사 4명 출전 3명 승리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초특급 용병 신진서 9단이 중국갑조리그에 연속 결장했다. 신진서 9단은 19일 열린 2024 중국갑조리그 5라운드 출전 명단에 이름이 없었다.

두 경기 연속 오더에서 제외된 것이다. 쑤보얼항저우의 핵심전력인 신진서 9단은 이번 시즌을 3연승으로 출발했다. 1~3라운드에 연속 출전해 리웨이칭 9단, 황춘후이 5단, 탄샤오 9단을 차례로 꺾었다. 갑조리그 통산 94승30패를 기록, 100승 고지도 가까워졌다.
 

박정환 9단(왼쪽)이 예창신 5단과의 첫 대결에서 3집반승을 거두고 이번 시즌 5전 전승을 기록했다.


연속 결장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유를 두고 설왕설래하며 대국료 상한선과 관계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나왔다. 신진서 9단은 "컨디션 조절 차원"이라는 입장을 전해 주며 "시즌 계약 전에 팀에도 양해를 구했다"고 했다. 요컨대 자원해서 빠진 것. 소속팀은 이치리키 료 9단이 첫선을 보인 선전섭도장에 3-1로 승리했다.

어느 해보다 세계대회가 많이 열리는 올해는 컨디션 조절이 더욱 중요하다. 신진서 9단은 다음 주에 서울에서 이동하는 데에만 이틀이 소요되는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열리는 난가배 8강전에 출전하며, 다다음 주에는 상하이에서 개막하는 응씨배 16강전에 출전한다.
 


중국 각지에서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한 5라운드에는 올 시즌 용병으로 참가하고 있는 한국기사 7명 중 4명이 출전했다. 박정환ㆍ신민준ㆍ설현준 9단은 이겼고 변상일 9단은 패했다. 승리한 3명 모두 상대와 첫 대결을 벌였다.

박정환 9단은 14년의 나이 차가 나는 2007년생 신예 예창신 5단을 상대로 중반의 한 차례 고비를 넘기고 3집반을 남겼다. 박정환은 이번 시즌을 5연승으로 출발하고 있다.
 

변상일 9단(오른쪽)은 스웨 9단과 치열한 공방을 펼쳤으나 막판에 다시 찾아온 승리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신민준 9단은 동갑내기 허위한 7단을 190수 만의 불계승으로 완파했고 설현준 9단은 천하오 6단과 재역전 끝에 1집반승을 가져왔다. 시즌 전적에서 신민준은 2승1패, 설현준은 2승2패.

변상일 9단은 스웨 9단을 맞아 역전에도 성공했으나 종반에 반집승을 날려 버린 아쉬운 패착이 나왔다. 갑조리그에서만 만난 상대전적은 2승1패. 지난 시즌에 13승4패로 10명의 한국 용병 중 최고 성적을 올렸던 변상일 9단의 이번 시즌은 3연패로 부진하다.
 

항저우시에서 열린 홈팀 용원항저우와 원정팀 선전룽화의 5라운드는 2-2로 비겼다.


한편 연승 행진에 주목을 받고 있는 진위청 7단은 타오신란 9단을 259수 만에 불계로 꺾고 지난 시즌부터 시작된 연승 숫자를 18연승으로 늘렸다. 이세돌 9단이 2007시즌 11라운드부터 2009시즌 9라운드까지 작성한 갑조리그 최다연승 기록 19연승에 1승 차로 다가섰다.

1999년 출범 이래 26번째 시즌인 2024 중국갑조리그는 16개팀이 풀리그를 벌여 상위 8개팀은 우승을 향한 플레이오프를, 하위 8개팀은 을조리그 강등(2팀)을 면하기 위한 잔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6라운드는 23일 열린다.


 

딩하오 9단(왼쪽)은 커제 9단을 꺾고 시즌 5승. 2승3패가 된 커제 9단은 다음 달 발표되는 중국랭킹에서 1위 사수가 어려워졌다.

진위청 7단(왼쪽)의 질주는 5라운드에도 이어졌다. 속기전에서 타오신란 9단을 꺾고 리그 18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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