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블로킹 15개' 높이 앞세운 튀르키예, 넘지 못한 한국

[카토커] '블로킹 15개' 높이 앞세운 튀르키예, 넘지 못한 한국

촐싹녀 0 229

 


세계랭킹 1위 튀르키예가 높은 벽을 세웠다. 한국은 이를 넘지 못했다. 팀 블로킹에서 6-15로 열세를 보였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일 오전 3시(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칼리지파크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세 번째 경기에서 튀르키예에 세트스코어 0-3(20-25, 15-25, 20-25)으로 완패했다.

한국에서는 세터 김다인, 아포짓 박정아,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와 정지윤, 미들블로커 이다현과 정호영, 리베로 한다혜가 선발 출격했다. 한국은 이주아 대신 정호영을 투입해 높이를 강화했다.

이에 맞선 튀르키예는 세터 사힌, 아포짓 바르가스, 아웃사이드 히터 체베지오글루와 이베진, 미들블로커 베이자와 칼라치, 리베로 아코즈를 선발 명단에 올렸다. 방심 없이 주전 선수를 대거 기용한 튀르키예다.

이날 튀르키예에서는 바르가스와 체베지오글루 원투펀치 화력이 특히 매서웠다. 각각 16점과 14점을 터뜨리며 한국 수비를 두들겼다. 반면 한국에서는 누구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강소휘가 9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그 결과 한국은 팀 득점에서 튀르키예에 32-41로 열세를 보였다.

높이 싸움에서도 완전히 밀린 한국이다. 팀 블로킹 6-15로 고개를 숙였다. 정호영이 양 팀 최다인 블로킹 4점으로 외로운 싸움을 했다. 이와 달리 튀르키예에서는 정호영과 나란히 블로킹 4점을 기록한 베이자뿐만 아니라 바르가스(블로킹 3점), 체베지오글루(블로킹 3점) 등 여러 선수가 높이 싸움에 가세했다.



서브 싸움에서도 졌다. 튀르키예가 6-2로 팀 서브에서 우위를 점했다. 점수보다 내용에서 더 차이가 났다. 이날 한국은 이전까지 줄곧 보여준 강서브 대신 안전한 길을 택했다.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서브에이스를 노린 튀르키예와 서브 범실에서 5-5 타이를 이뤘다.

미들블로커 활용이 적었던 점도 아쉬웠다. 모랄레스 감독 부임 이후 한국은 낮고 빠른 공격 스타일로 변화했다. 미들블로커진의 공격 개입도 늘었다. 이번 VNL에서 내내 호평받은 부분이다. 그러나 튀르키예전에서는 보기 힘들었다.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며 모랄레스호 전술 핵심으로 떠오른 이다현은 이날 5점(블로킹 1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다만 소기의 성과는 있었다. 교체 출전한 문지윤이 8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그간 한국은 날개 자리에 강소휘, 박정아, 정지윤 이외 마땅한 자원을 찾지 못했다. 여기에 문지윤이 가세하면서 이들의 체력 부담이 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이다현과 이주아로 미들블로커 조합이 굳어져 가던 상황에서 정호영이라는 높은 벽의 존재도 재확인했다.

자신감도 얻었다. 3세트에서 한국은 세계 최강 튀르키예를 상대로 16-13까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이후 튀르키예에 역전당한 뒤 다시 한번 19-19 균형을 맞춘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한국 특유의 '투지 배구'가 돋보였다.

세계랭킹 1위 튀르키예의 벽은 분명 높았다. 그렇지만 이날 한국은 객관적 전력 차에도 불구, 끝까지 맞서는 모습으로 다음 경기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3일 한국은 세계랭킹 9위 캐나다와 2주차 마지막 일정을 치른다. 이번 VNL에서 캐나다는 현재까지 전적 4승 3패(승점 12점)로 전체 16개 참가국 가운데 8위를 달리고 있다. 모랄레스호가 캐나다전에서 VNL 3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한편 한국의 VNL 전 경기는 쿠팡플레이에서 생중계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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