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보스턴에서 뛰면서 어려웠던 점은..." TD 가든 돌아가는 어빙의 솔직 인터뷰
어빙이 보스턴 시절에 대해 돌아봤다.
댈러스 매버릭스와 보스턴 셀틱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TD 가든에서 2024 NBA 파이널 5차전 경기를 치른다.
셀틱스가 홈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는 만큼 5차전은 티켓 가격이 폭등하며 역대 보스턴 지역에서 열린 스포츠 경기 중 가장 비싼 경기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따라서 응원 열기 또한 상당히 고조되리라 전망된다.
댈러스가 완승을 거둔 4차전과 5차전의 가장 큰 차이는 카이리 어빙을 향한 야유 세례가 될 수 있다. 보스턴에서 많은 트러블 끝에 두 시즌 만에 퇴단한 어빙은 팀을 떠난 뒤에도 계속 보스턴 팬들과 마찰을 겪었고, 악연 속에 보스턴 팬들은 1~2차전에서 어빙을 향해 엄청난 야유를 보냈다.
야유 여파 탓인지 어빙은 1~2차전 모두 기대 이하의 부진에 시달리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렇기에 보스턴 홈으로 돌아가는 5차전은 어빙에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제이슨 키드 감독은 "카이리 어빙은 경험을 통해 선수로서 또다른 기회를 얻고자 하며 여기서 뛰는 그는 그 기회를 가지고 있다. 몇 가지 조정을 하고 1~2차전을 되돌아보면서 상대가 수비적으로 어빙에게 어떻게 했는지 확인한 뒤 5차전에서는 이점을 잘 활용하길 바란다"며 그를 격려하기도 했다.
5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선 어빙은 보스턴과 같이 우승을 많이 하는 명문 팀으로 가는 선수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지 묻는 질문을 받았다. 그의 답변은 현지에서도 꽤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어빙은 "어디를 가든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다. 지역 사회가 셀틱스를 훌륭하게 만드는 이유다. 만약 어떤 선수가 보스턴에 합류하게 된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숙제를 하고 뭘 하고 있는지 확실하게 해야 한다. 그게 내가 조언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는 확실히 프랜차이즈에 대한 존경심을 보여야 한다. 팀을 이끄는 가운데 셀틱스의 조직이나 여기 있는 컬트에 헌신적으로 합류하면서 어떻게 여기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는지 알아내는 것, 처음에는 내가 그 부분에 대해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어빙은 보스턴의 자부심, 셀틱 프라이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걸 해내지 못한 본인이 팀에서 밀려났다고 설명했다.
어빙은 "앞서 얘기한 부분이 보스턴 팬들이 선수에게 기대하는 것이다. 그들은 셀틱스의 자부심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모든 걸 가져가길 기대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웃될 것이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질문이 현재 보스턴 에이스인 제이슨 테이텀에게도 전해졌다. 테이텀의 생각은 어빙과는 조금 다른 것처럼 보였다.
테이텀은 "나는 보스턴에서 뛰는 중압감을 압박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보스턴 지역의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과 지지를 실제로 느낄 수 있을 뿐"이라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