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가장 안정적인 팀' LG 자랑이 무너졌다…2021년 9월 이후 처음, 3년 만에 월간 승률 5할 붕괴

[카토커] '가장 안정적인 팀' LG 자랑이 무너졌다…2021년 9월 이후 처음, 3년 만에 월간 승률 5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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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경기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LG 선수들.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2020년 개막부터 올해 123경기를 치르기까지 699경기에서 388승 24무 287패로 승률 0.575를 기록하고 있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이다. 정규시즌 1위는 지난해가 유일하지만 꾸준히 정규시즌 4위 안에 들었고, (포스트시즌을 제외한)정규시즌 순위는 2020년 4위를 시작으로 한 단계씩 올라갔다.

이렇게 안정적인 전력은 기복이 크지 않은 월간 승률로도 나타났다. 못 해도 5할은 지켜나가면서 상위권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LG가 마지막으로 5할 아래 월간 승률을 기록했을 때는 2022년 10월 3승 5패(0.375)다.

KBO리그는 3월과 4월을, 9월과 10월을 묶어서 보기도 한다. 3월 개막이나 10월 잔여 경기 기간은 경기 수가 많지 않아 변별력이 떨어진다고도 볼 수 있다. 이렇게 기준을 바꿨을 때 LG가 5할 미만의 월간 승률을 기록한 때는 2021년 9월까지 내려간다. 당시 LG는 24경기에서 10승 3무 11패 승률 0.476를 기록했다. 10월을 합쳐도 20승 12무 21패, 5할에 -1승으로 승률 0.488다.

그 뒤로는 꾸준히 월간 5할 승률을 넘기고 있었는데 이 기록이 올해 8월 깨졌다. 아직 30일 수원 kt전이 남아있지만 이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이미 4할대 승률이 굳어졌다. LG는 이달 23경기에서 10승 13패 승률 0.435를 기록하고 있다. 30일 경기에서 지면 10승 14패 승률 0.417가 된다. 이겨도 11승 13패 승률 0.458로 2020년 이후 월간 승률 최하위 기록이 남는다.

#올해 7월까지 KBO 구단 마지막 월간 승률 5할 미만(3+4월, 9+10월)
KIA 타이거즈 2024년 6월 11승 1무 12패 0.478
삼성 라이온즈 2024년 7월 8승 12패 0.400
LG 트윈스 2021년 9월+10월 20승 12무 21패 0.488
두산 베어스 2024년 7월 9승 11패 0.450
kt 위즈 2024년 6월 11승 1무 14패 0.440
SSG 랜더스 2024년 5월 10승 14패 0.417
롯데 자이언츠 2024년 7월 6승 14패 0.300
NC 다이노스 2024년 6월 11승 1무 13패 0.458
키움 히어로즈 2024년 7월 9승 12패 0.429

지난달까지 LG는 16개월 연속(3+4월, 9+10월 기준) 5할 승률을 넘겼다. 다른 팀들은 모두 올해 한 번씩은 5할 미만의 월간 승률을 기록한 적이 있었다. LG만 상대적으로 기복이 적은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이 꾸준한 상승세는 2022년부터 이어진 LG의 강점 가운데 하나였다. 올해 8월 성적은 LG가 그만큼 큰 위기를 겪고 있다는 신호다.

LG는 28일과 29일 잠실구장에서 kt를 상대로 경기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28일에는 연장 10회 무너지면서 4-8로 졌다. 29일 경기에서는 예고한 대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구원투수로 내보내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8회를 막지 못한 채 7-8로 역전패했다. 29일 경기 전에는 1군 투수코치를 바꾸며 분위기 반전을 노려봤지만 패배의 과정은 닮아 있었다.

어느새 2위는커녕 3위 유지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LG는 29일까지 64승 2무 57패로 승률 0.529를 기록하고 있다. 2위 삼성과는 무려 4.0경기 차가 난다. LG와 5위 kt의 차이 역시 4.0경기다.
 
신원철 기자(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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