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박상수 성심학교 초대감독 수술 소식, "다시 일어나도록 응원 부탁"

존잘남 [카토커] 박상수 성심학교 초대감독 수술 소식, "다시 일어나도록 응원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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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학동초 감독과 함께 한 이만수 이사장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박상수(54) 학동초등학교 감독이 큰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달됐다.

31일,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 MHN스포츠에 "충주성심학교 초대 감독을 맡았던 박상수 감독이 30일, 10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끝내고 지금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라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달해 왔다.

군산에서 태어난 박 감독은 군산상고-원광대를 거쳐 1993년에 쌍방울 레이더스에 1차 지명을 받았을 만큼 촉망받았던 유망주였다. 그러나 아마 시절 명성에 비해 프로에서의 생활은 짧았다. 이후 2006년부터 청각 장애 야구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충주성심학교 감독을 맡아 10년 간 쉽지 않은 지도자 생활을 했다.

이후 이만수 이사장의 권유로 라오스 여자야구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2년 간 타지 생활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만수 이사장은 당시를 떠올리며, "박 감독이 지도자 생활을 끝내고 한국으로 복귀했을 때 라오스 국가대표 여자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며 가지 말라는 말을 했다. 그 목소리가 아직도 나의 귓전을 울리고 있다. 늘 성실하게 여자야구 대표선수들을 가족처럼 이끌어 온 박 감독이 여자선수들에게 특별한 애정을 갖고 선수들을 지도했을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박상수 감독처럼 좋은 지도자를 또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후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은 10년 전에도 큰 수술을 받으면서 생사의 고비를 이겨낸 바 있다. 당시 고교생이었던 아들 박태양과 배팅 연습을 하다가 공에 눈을 맞아 병원을 찾은 것. 그런데 MRI 촬영을 하다가 뜻밖에 편도암 3기 판정을 받았다. 항암 치료 6번과 방사선 치료 30여 번을 겪었다. 작은 부상으로 여길 수 있었던 병원 내원이 오히려 더 큰 병을 찾아 치료할 수 있었던 전화위복의 계기였다.

2020년부터 서울 학동초등학교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며 열심히 살아왔던 박 감독은 5월 끝무렵에 갑자기 수술 소식을 전달해 왔다. 이만수 이사장을 비롯한 주변의 선/후배들은 "박 감독이 이를 이겨내고 다시 그라운드에 섰으면 좋겠다."라는 뜻을 전달해 왔다.

슬하에 아들 셋도 모두 야구를 했다. 맏이 박태양은 배명고 4번 타자, 차남 박태산은 경기고 4번 타자 출신이다. 그리고 삼남 박태강은 장충고 좌완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2학년 때 청룡기 선수권 우수투수상을 받았고, 이후 연세대학교에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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