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어깨→무릎 수술’ 또 한 번 재활과 싸워야 하는데…1998년생 GS 최고참의 다짐 “이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뛸…
“은퇴하는 그날까지 아프지 않고 잘 뛸게요.”
GS칼텍스 세터 안혜진(26)은 2022-23시즌 종료 후 좌측 견관절 탈구 증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보강 운동을 통해 버티고 버텼지만 수술이 답이었다.
긴 재활의 시간을 가져야 했던 안혜진은 시즌 막판 빠르게 돌아왔지만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7경기 출전. 데뷔 후 가장 적은 경기 수였다. 팀도 5위에 머물며 봄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GS칼텍스 안혜진. 사진(청평)=이정원 기자GS칼텍스 안혜진. 사진=KOVO 제공그리고 안혜진은 2023-24시즌 종료 후 또 한 번의 수술대에 올랐다. 이번에는 무릎. 어릴 적부터 괴롭혀 오던 오른쪽 무릎의 통증에서 확실하게 벗어나고자 또 한 번의 선택을 내렸다. 안혜진은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30일 경기도 청평에 위치한 GS칼텍스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안혜진은 “시즌 끝나고 바로 수술을 했다. 원래 오른쪽 연골이 안 좋았는데, 더 나빠지기 전에 이번에 확실하게 치료를 하고 가자는 이야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복귀한지 얼마 안 돼 또 수술을 해야 했기에 많은 분들의 걱정이 있었다. 나 역시 ‘또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수술하고 나서 재활을 하면서 나쁜 생각은 잊어버리려고 했다. 이번 기회에 아픈 곳을 다 치료하고 회복 잘해서, 은퇴하는 그날까지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팀에 변화가 많다. 데뷔 시즌부터 함께 했던 차상현 감독이 떠나고, 이영택 감독이 GS칼텍스에 새롭게 부임했다. 또 강소휘가 한국도로공사로, 한다혜가 페퍼저축은행으로, 최은지가 흥국생명으로 넘어갔다. 여기에 중심을 잡아주던 언니들인 정대영과 한수지는 은퇴를 선언했다. 1998년생 안혜진이 현재 팀 내 최고참이다.
GS칼텍스 안혜진. 사진=KOVO 제공안혜진은 “감독님이 바뀐 것도 바뀐 것이지만 내가 최고참이 되었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라며 “이제는 내가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고참이 되다 보니 말 역시 조심해야겠다고 느낀다. 책임감을 가지고 팀을 잘 이끈다면, 동생들도 잘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영택 감독님은 장난을 많이 치신다. 나와 서연이 등 고참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도 하신다. 차상현 감독님과 스타일이 다르시니, 그런 부분은 우리가 차츰 적응해가야 싶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밝은, 활기찬 분위기 속 건강하게 재활에 매진하며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안혜진은 “재활 때문에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그래도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선수들의 개별 연승 영상을 보며 복귀했을 때 흔들리지 않도록 내가 많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GS칼텍스 안혜진. 사진=KOVO 제공GS칼텍스 안혜진. 사진=KOVO 제공끝으로 그는 “열심히 재활을 한 후에 시즌 개막 엔트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라며 “우리 선수단이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많다 보니 걱정이 크다는 것도 알고 있다. 비시즌에 준비 잘해서 쓴소리보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