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키움 조상우, 마무리로 복귀 …홍원기 감독 "계획보다 몸 빨리 올라왔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키움 조상우가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5.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30)가 마무리 투수로 돌아온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조상우에게 7월부터 마무리를 맡길 생각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몸 상태가 빨리 올라와 계획을 변경했다"며 "면담 후 이번 경기부터 조상우에게 마무리를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군 복무를 마치고 2년 만에 키움으로 돌아온 조상우는 홍원기 감독의 배려로 시즌 초반 원래 맡았던 마무리 투수가 아닌 중간 계투로 출전, 몸을 만들었다.
실제 시즌 초반 조상우는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군 복무 이전 시속 155㎞까지 나왔던 직구 구속은 146㎞에 그쳤다.
그럼에도 조상우는 중간계투로 몸을 만들며 올 시즌 33경기에 출전,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홍 감독은 "군 공백기 2년은 생각보다 무시하지 못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시즌 초반에는 몸을 만들게 할 계획이었다"며 "이제는 몸이 올라왔다고 판단, 계획보다 2주 정도 일찍 마무리 보직을 맡겨도 된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8회초 키움 주승우가 역투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조상우가 마무리로 돌아오면서 자연스럽게 전날까지 마무리 투수였던 주승우(24)는 조상우가 맡았던 중간계투를 맡게 됐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팀의 마무리 투수로 나섰던 주승우는 23경기 출전해 5패 7세이브 4홀드 18탈삼진 평균자책점 5.14을 작성했다.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24살의 어린 투수로서 첫 마무리 보직을 맡으며 많은 성장을 했다는 것이 홍 감독의 판단이다.
홍 감독은 "작년까지 불펜에서 경험을 쌓았던 주승우가 올해 마무리라는 중요한 보직을 맡게 되면서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며 "이경험을 계기로 구위와 멘탈 등 모든 면에서 성장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주승우는 남은 시즌 조상우가 맡았던 역할을 하며 앞으로 주축선수로 활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두산전에 나서는 키움의 선발 라인업은 이주형(지명타자)-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1루수)-원성준(중견수)-고영우(3루수)-김재현(포수)-이재상(유격수)-(이용규(우익수)로 꾸려졌다. 선발 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