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2년 연속 US오픈 톱10 노리는 김주형 "대회 끝까지 해야 할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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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12:05
[STN뉴스] 이태권 기자 = 2년 연속 US오픈 톱10 입상을 노리는 김주형(22·나이키)가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김주형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앤 컨트리클럽 2번 코스(파70·7569야드)에서 열린 제124회 US오픈(총상금 21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적어냈다. 1타를 잃었지만 사흘 중간합계 이븐파 27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콜린 모리카(미국),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함께 선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 7타 뒤진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김주형은 첫 홀(파4)부터 페어웨이와 그린을 잘 지키고 버디를 잡아내 좋은 출발을 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어진 2번 홀(파4)에서 세컨 샷이 그린을 넘겼고 3번째 샷으로 그린 위에 공을 올렸지만 다시 경사를 타고 내려오며 4번째 샷만에 온 그린한 후 2퍼트로 홀을 마치며 더블 보기를 기록한 데 이어 3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이후 버디와 보기를 한 차례 맞바꾼 김주형은 전반 마지막 3개 홀에서 내리 3연속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후반 들어 버디를 잡지 못한 채 보기 2개를 기록하며 결국 1타를 잃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치고 김주형이 마음을 다잡았다.
김주형은 "경기 초반에 더블 보기와 보기를 하면서 힘들게 경기를 풀어갔는데 전반에 3연속 버디를 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후반에 실수를 하더라도 만회할 수 있는 여유를 벌었다고 생각했지만 후반에는 더 힘들었다. 파를 잡은 것이 버디를 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김주형은 "오늘도 타수를 잃을 만큼 큰 실수를 한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 US오픈에서는 항상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긴다"고 설명하며 "집중해서 어렵게 파를 만들어내면 확실히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특히 4번 홀과 16번 홀은 파5홀 같은 파4홀인데 이런 홀에서 맞바람을 뚫고 파를 잡으면 버디를 두개 잡은 기분도 든다. 오늘 1오버파를 쳤는데 다른 곳에서는 이 스코어로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없는 것 같다"며 1타를 잃은 것에 감사해했다.
이런 김주형의 마음이 리더보드에서도 나타났다. 타수를 잃었지만 다행스럽게 순위에서는 밀리지 않고 공동 9위를 유지하며 마지막날 톱10 전망의 가능성을 높였다.
김주형은 "지금 현재 경기를 잘 풀어가고 있다고 생각해서 최종라운드에서도 오늘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할 계획이다"고 밝히며 "내 예상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으면 내가 해야할 것 플레이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흐름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겠다"고 전하며 마지막날 유종의 미를 거둘 뜻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가 끝나고 발표되는 세계 랭킹을 기반으로 올림픽에 출전 선수 명단이 정해진다. 세계 22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 랭킹을 기록한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9위를 달리며 사실상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임성재(26·CJ)와 안병훈(33·CJ)가 이번 대회에서 컷 통과에 실패한 가운데 공동 47위를 달리고 있는 김시우(28·CJ)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않는 이상 김주형과 안병훈이 올림픽에 나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