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고희진 감독 "공격으로 승부 보겠다…부키리치와 메가 시너지 낼 것"

[카토커] 고희진 감독 "공격으로 승부 보겠다…부키리치와 메가 시너지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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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아웃서 아포짓만 2명…리시브 우려에도 자신감
"FA 남은 박은진 고마워…새 시즌 더 높은 곳 노릴 것:
26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2023-2024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2세트 작전타임 때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3.10.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외국인 선수로 아포짓 스파이커만 2명을 뽑은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다가올 시즌을 향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리시브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공격력 증대를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고 전했다.

2024 여자 프로배구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팀은 정관장이었다. 지난 시즌 3위에 오르며 7년 만의 '봄 배구'를 했던 정관장은 구슬 운이 따르며 7개 팀 중 2번째로 외국인 선수 지명권을 얻었다.

최하위였던 페퍼저축은행에 이어 정관장에게 2번째 선수 선발의 행운이 따랐다. 너무 이른 순번에 기쁘게 당황했던 고 감독은 예상을 깨고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를 선발했다.

앞서 아시아쿼터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재계약을 했던 정관장은 아포짓 자원만 2명을 선발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최근 뉴스1과 만난 고 감독은 "현지에서 다른 선수들을 지켜본 결과 부키리치만한 선수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무조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아포짓 2명을 뽑으면서 리시브에 대한 약점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메가와 부키리치의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 감독은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다음 시즌 한번 지켜봐 달라"며 "리시브에 대한 약점을 상쇄시킬 만한 공격력을 갖추게 됐다. 우린 공격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고 감독에 따르면 지난 시즌 지켜봤던 메가의 리시브 능력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높이가 좋은 부키리치가 오른쪽뿐 아니라 가운데, 왼쪽까지 모든 위치에서 공격이 가능한 것도 긍정적이다. 또한 이소영(IBK기업은행)의 FA 보상선수로 합류한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의 합류도 큰 힘이 된다.

사령탑은 "승주가 (보상선수로) 나올 줄은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며 "즉시 전력감이다. 경험도 많고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관장에 합류하게 된 부키리치. 2023.10.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고 감독은 튀르키예, 브라질 등의 경기를 보면서 자신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하게 됐다. 그는 "최근 국제대회나 세계적인 추세가 리시브에 그렇게 집착하지 않는다"며 "일단 올려놓고 공격으로 강하게 가더라. 우리 팀도 그런 방향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자신의 구상을 전했다.

정관장은 올해 FA 시장에서 팀의 주축이었던 이소영이 떠났으나 박은진, 박혜민 등이 잔류하며 전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 FA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은 미들블로커 박은진의 잔류는 긍정적이다. 박은진은 복수 팀들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일찌감치 정관장과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그는 "(박)은진이한테 정말 고맙다"며 "우리 팀에서 많이 성장한 것을 본인도 느꼈고 팀원들과의 믿음도 있었다. 일단 은진이와 (정)호영이가 중앙에서 함께 뛰면서 구상하고 있는 배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2년 정들었던 남자부 삼성화재를 떠나 당시 여자부 KGC인삼공사(현 정관장) 사령탑을 맡았던 고희진 감독은 주변의 우려를 깨뜨리며 팀을 상위권으로 견인했다. 정관장은 2023-24시즌 2017년 이후 무려 7년 만의 봄 배구에 성공했다.

이소영, 정호영의 부상 이탈 속에 흥국생명과의 플레이오프에서 3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아쉽게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으나 구단은 고 감독의 능력을 높이 사 재계약을 맺었다.

고희진 감독은 "처음 (팀에) 올 때부터 참 많은 우려와 비판을 받았는데 그런 것들을 이겨낼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선수들과 함께 다시 똘똘 뭉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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