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주말리그] 베일 벗은 장신 유망주 낙생고 ‘유하람’

[카토커] [주말리그] 베일 벗은 장신 유망주 낙생고 ‘유하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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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cm의 장신 유망주 유하람이 베일을 벗었다.

낙생고는 지난 주말 경복고 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권역별 예선 B조 경기서 2연패를 당했다. 첫날(15일) 양정고에 55-73으로 패했고, 다음날(16일)엔 휘문고에 30점(47-77)차 대패를 떠안았다.

비록 팀은 졌지만, 이번 대회가 남다른 의미를 가지는 이도 있다. 낙생고 신입생 유하람이 주인공. 중학교 시절까지 취미로 농구를 즐기던 그는 고교 진학과 함께 엘리트 무대에 뛰어들었다.

낙생고 박규훈 코치는 “중학교 때까지 스포츠클럽에서 농구를 즐기고 있었다. 학교 클럽 대항전 대회서 (유하람을) 발견했고, 큰 신장이 눈에 띄어 스카우트했다”라고 말했다.

작년 12월 본격적으로 농구선수의 길로 들어선 유하람은 지난 5월 연맹회장기 대회서 데뷔했다. 그러나 출전 시간(약 10분)길지는 않았다. 연맹회장기 대회가 맛보기였다면 유하람에겐 주말리그가 농구선수로서 첫 발을 내딛는 공식 무대인 셈.

2경기 연속 코트를 누빈 유하람은 첫 경기였던 양정고 전에선 선발로 출전 33분(8초)을 뛰며 15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두 번째 경기였던 휘문고를 상대로는 20분 동안 4점 7리바운드를 올렸다.

아직 체력도 기술적인 부분도 완벽하지 않지만, 박규훈 코치는 유하람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샀다.

“아직은 어설프지만, 지도자의 가르침을 흡수하는 능력이 빠르다. 신장 대비 유연성도 좋다. 이번 대회부터 꾸준히 출전시키면서 경험치를 쌓으면 내년에는 좀 더 성장하지 않을까 한다. 무리시키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성장시킬 것이다.” 박규훈 코치의 말이다.

최근 중고농구에선 장신 선수가 드물다. 이런 상황 속에 유하람이 꾸준히 성장한다면 또 한 명의 장신 유망주 탄생을 기대해볼 수 있다.

농구선수로서 본격적인 첫 걸음을 뗀 유하람은 “처음엔 긴장도 하고 떨리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경기를 뛰어보니 괜찮았던 것 같다”라며 사실상 공식 무대에 출전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팀 훈련을 꾸준히 하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했다. 개인 시간을 활용해선 슛 연습에 매진했다”라며 이번 대회를 준비한 과정도 들려줬다.

유하람은 사령탑의 주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박규훈) 코치님께서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뛰라고 하셨다. 리바운드를 열심히 잡아달라고 하셨다”라며 “득점보다는 리바운드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매 경기 10개 이상 (리바운드를) 잡고 싶다”라며 목표도 밝혔다.

한편, 연패로 주말리그를 출발한 낙생고는 22일 명지고를 상대로 대회 첫 승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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