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허경민, 정철원이 돌아온다··· 두산이 더 강해진다
5월 최고 승률 두산이 더 강해진다. 허경민, 정철원 등 복귀 자원들이 대기 중이다.
허경민은 지난 16일 광주 KIA전 주루 도중 어깨를 다쳤다. 오른쪽 어깨 극상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날까지 타율 0.389로 리그 1위를 달리며 맹활약하던 중이라 아쉬움이 컸다.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던 중 부상 이탈한 허경민이 복귀 시동을 걸었다. 29일 검진에서 90~95% 정도 회복이 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크게 문제가 없기 때문에 30일부터 퓨처스리그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은 지명타자로, 이후 수비까지 소화하며 추이를 지켜보다 1군 복귀 시기를 조율하겠다는 입장이다. 허경민의 복귀는 큰 전력 상승 요인이지만, 무리해서 서두를 생각은 없다. 허경민이 빠진 동안 전민재, 이유찬, 서예일 등이 비교적 공백을 잘 막았다.
최근까지 마무리를 맡았던 정철원의 1군 복귀도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정철원은 29일 LG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2실점 했다. 직전 등판인 21일 고양전(키움 2군) 선발로 나와 2.2이닝 6실점으로 난타를 당한 것과 비교하면 투구 내용은 물론 구위 또한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이 감독은 “70구까지 구속을 유지했고, 슬라이더도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조금씩 구위가 좋아지고 있다고 하니 정철원도 복귀 시점을 조금씩 준비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슬라이더 회전력이 좋아져야 하고, 빠른공에도 힘이 붙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처음 퓨처스로 갔을 때보다는 좋아졌다고 한다. 오늘(29일)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간의 평가와는 결이 많이 달라졌다. 지난달 24일 정철원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이후 이 김독은 정철원에 대해 구위가 평소처럼 올라오지 않는다면 1군 복귀도 없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두산은 허경민이 중도 이탈하고, 지난해 마무리 정철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5월 승률 1위를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외국인 1선발 라울 알칸타라도 한 달 가까이 전력에서 제외됐지만 위기에서 더 강한 과거 두산의 팀 색깔을 보여줬다. 5월 위기를 오히려 기회 삼아 최상의 시나리오를 실현한 두산이 더 강해질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