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살벌했던 기자회견장' 이정효 감독 단답 일관→'설전'…징계위 회부 가능성, 판정 불만이 '쟁점'

[카토커] '살벌했던 기자회견장' 이정효 감독 단답 일관→'설전'…징계위 회부 가능성, 판정 불만이 '쟁점'

촐싹녀 0 280

 


이정효 광주 감독이 기자회견장에서 모든 질문에 단답으로 일관하다가 현장에서 한 기자와 설전을 벌였다. 이를 두고 연맹 차원의 징계가 주어질지 시선이 모인다.

25일 오후 7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광주 FC가 맞붙었다. 양 팀은 후반 1분 광주 최경록의 득점과 후반 추가시간 5분 무고사의 득점으로 1-1로 비겼다.

인천은 4승 6무 4패, 승점 18로 6위를 유지했다. 광주도 5승 1무 8패, 승점 16을 기록하면서 리그 7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광주 이정효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또, 확실히 팬들은 확실히 K리그가 본받아야 할 응원 문화를 가지고 있다. 광주 선수들과 팬들이 자랑스러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 질문부터는 단답이 이어졌다. 선수들이 자랑스러운 이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감독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라고 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했냐는 질문에도 "말할 수 없다"라고 했다.

짧은 대답은 계속 이어졌다. 본디 공격수에서 지난달부터 센터백으로 전환한 허율의 경기력을 두고는 "보셨잖아요"라고 했다.

경기에 앞서 이정효 감독은 지난 전북전 0-3 대패 이후 수비 선수들을 강하게 몰아붙였다고 했다. 그는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이번 주 내내 수비 선수들한테 막말을 많이 했다. 육두문자를 섞기도 했다. 수비 미팅할 때 선수들을 엄청 괴롭혔다. 나한테 받은 스트레스를 오늘 경기장에서 좀 풀라고 했는데, 얼마나 풀지는 한번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수비진 평가를 요청하자 다음과 같은 답변이 나왔다. "오늘 경기 무실점하지 않았나?" 이날 광주는 후반 추가시간 5분 신진호의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빅톨의 팔에 맞고 페널티킥을 내줬다. 주심이 VAR과 소통 후 온 필드 리뷰했다. 이후 페널티킥이 선언돼 무고사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 답변 이후 현장에 있던 기자와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자가 "감독의 의견을 묻는데 대답이 그러면 안 되지 않느냐"라고 묻자 이정효 감독은 "지금 나하고 뭐 하자는 건가. 안 들으면 되지 않나"라며 발끈했다.

이후 '무실점' 발언에 대해 이날 경기 판정에 대한 불만인지 묻자 "내가 경기를 봤을 때 무실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날 이정효 감독의 기자회견을 두고 한국프로축구연맹 차원의 징계가 이뤄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연맹 규정에 따르면, 공식 기자회견에 무단으로 참석하지 않는 선수와 감독에게는 제재금이 부과될 수 있다. 그러나 이정효 감독은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했다.

발언에 따른 징계 여부도 모호하다. 연맹은 규정에서 '경기 직후 인터뷰 또는 SNS 등의 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는 매체를 통한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 또는 '사후 심판 및 판정을 비방하는 행위'에 대해 징계할 수 있다.

이날 이정효 감독은 "오늘 경기 무실점하지 않았나?"라고 말한 후 이 발언의 의중을 두고 "내가 경기를 봤을 때 무실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심판 판정에 불만이 있다고 딱 잘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맹 관계자는 "감독관 보고서를 검토해 보고, 녹화된 영상이 있다면 그것도 확인하며 경위를 파악하겠다. 징계 여부는 아직 단언하기 어렵다"라고 답했다.

광주 구단도 난처하기는 매한가지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광주 직원이 함께 있었으나, 홍보를 담당하는 직원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인천 측 관계자가 설전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중재에 나섰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사건을 파악한 광주 관계자는 마이크를 잡고 "기자회견을 촬영했으니 광주에 돌아가서 미디어를 어떻게 대응할지 감독님께 말씀드리겠다. 다음부터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이정효 감독은 인천 측에 기자회견장에서 단답으로 진행한 이후 빨리 떠날 수밖에 없었던 점을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고위 관계자는 "끝나고 이정효 감독과 통화했다"라며 "기차 시간이 촉박해 빨리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사과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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