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현장인터뷰] '첫 성인대표팀' 박사랑 "대표팀에 와서 배구가 더 좋아졌어요"

[카토커] [현장인터뷰] '첫 성인대표팀' 박사랑 "대표팀에 와서 배구가 더 좋아졌어요"

맛돌이김선생 0 98

박사랑이 경기 전 몸을 풀며 준비를 하고 있다. (C)FIVB
 



박사랑은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2024 FIVB(국제배구연맹)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대회에 나섰다. 많은 출전 기회를 받지는 못했지만 동기부여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대회였다.

대회를 마친 박사랑은 미소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대표팀에 처음 뽑혀서 진천선수촌이라는 좋은 곳에서 운동도 해보았어요. 그리고 국제대회에 나온 건 정말 저에게 좋은 기회이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저를 대표팀에 뽑아주신 이유는 더 노력해서 실력을 키우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더 많이 훈련하고 더 많이 배구를 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코트 밖에서 바라온 정상급 선수들의 플레이는 박사랑에게 어떻게 다가왔을까. 그는 "저는 대표팀에 뽑혔을 때부터 출전 기회가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많이 배워 가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다른 팀 세터들의 플레이를 지켜본 것 자체가 큰 공부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대표팀 캡틴이자, 소속팀 주장인 박정아는 박사랑에 임무를 줬다. 이에 대해 물었더니 박사랑은 "(박)정아 언니가 롤모델을 정해보라고 과제를 주셨죠. 그래서 다른 나라 세터들의 토스 자세, 그리고 운영법 등을 더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지금은 롤모델을 정하는 과정입니다. 3명이 후보인데요. 대회 이후에도 경기를 더 지켜보면서 결정하려고요. 폴란드 세터 두 명과 캐나다 주전 세터가 제 기준에선 제일 잘하는 것 같아요. 특히 캐나다 세터(브리)의 플레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토스 스피드도 빠르고 구질도 좋았어요. 폼도 좋더라고요. 지금은 캐나다 세터를 제일 닮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박사랑은 "확실히 나이가 정해진 청소년대표팀 혹은 유스대표팀과 달리 훨씬 많은 경험을 한 선수들을 바라보니 배울 점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경기에 앞서 애국가연주 때 가슴에 손을 얹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왼쪽에서 세 번째가 박사랑. (C)FIVB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배울점이 많다는 박사랑이었다.

그는 "대표팀에 와서 배구가 더 좋아졌어요. 이전보다 더 많이요. 그리고 배구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어졌어요. 배구가 어렵고 힘든 운동이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더 많은 걸 할 수 있고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운동이기도 하기 때문에 제가 하는 토스를 좀더 다르게 해보고 그게 맞다면 더 연습해 제 것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그러면서 "좋지 않은 습관들을 버려야 한다는 생각도 했어요. 또한 저는 세터이기 때문에 플레이를 다양하게 해보고 싶어졌어요. 이번 대표팀을 통해 지금까지 생각해 온 틀에서 깨어나 더 재미있는 배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사랑은 커리어에 비해 외국인감독을 여럿 겪었다. 페퍼저축은행에서 아헨 킴 감독에 이어 조 트린지 감독과 함께 했고, 대표팀에선 모랄레스 감독을 만났다.

박사랑은 "세 분 모두 각자의 개성이 다르고 추구하는 배구 방식이 다르세요. 모랄레스 감독님은 성격이 차분하세요. 배구 할때도 더 침착하게 할 수 있더라고요. 또한 모든 구성원들이 잘 지내면서 하나로 뭉치는 걸 많이 강조하셨어요"라고 말했다.

박사랑은 이제 소속팀으로 다시 돌아간다. 그는 "장소연 감독님이 오셨으니 운동 시간에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제가 잘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때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해요. 더 많이 배워 성장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라고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의 미소 속에는 진심이 담겼다. 이번 대표팀에서 배구에 대한 가장 큰 영감을 얻은 선수는 박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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