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근성의 거인들, 3경기 연속 4점차 뒤집었다...1900년 이후 네 번째 진기록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경기 연속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서 8-7로 이겼다.
극적인 승리였다. 7회까지 2-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샌프란시스코는 8회초에만 5점을 추가, 승부를 뒤집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메츠에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마르코 루시아노가 연속 안타로 출루하며 판을 깔았고, 계속된 2사 1, 3루에서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중견수 방면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패트릭 베일리가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리며 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에는 야스트렘스키가 솔로 홈런을 때려 격차를 벌렸다. 이 홈런은 결과적으로 엄청나게 중요한 홈런이 됐다.
9회말 마무리 카밀로 도발이 등판했지만, 첫 타자 DJ 스튜어트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를 구한 것은 내야수들의 호수비였다. 2루수 에스트라다는 브렛 배티의 깊은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 땅볼 아웃으로 연결시키며 1타점 적시타가 될 타구를 진루타로 바꿨다.
도발이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한데 이어 유격수 루시아노의 수비 실책으로 위기가 이어졌지만, 이번에는 맷 채프먼이 팀을 구했다. 2사 만루에서 마크 비엔토스의 느린 타구를 맨손으로 잡은 뒤 바로 1루에 던져 마지막 주자를 아웃시켰다.
샌프란시스코는 세 경기 연속 4점차 이상 열세를 뒤집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앞서 지난 이틀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서 연달아 만루홈런을 허용하고도 이를 뒤집었던 샌프란시스코는 이날도 4점차 열세를 극복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26승 26패로 5할 승률도 회복했다. 메츠는 21승 29패.
한 번 하기도 어려운 일을 3경기 연속 해냈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자주 나오는 기록이 아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기록 관리 업체 ‘엘리아스 스포츠’를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1900년 이후 이른바 ‘현대 야구 시대’에 3경기 연속 4점차 이상 열세를 뒤집어 이긴 경우는 이번이 네 번째였다.
앞서 1932년 8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961년 6월 보스턴 레드삭스, 1999년 8월 플로리다 말린스가 이같은 기록을 세웠다.
그중에서도 1999년 당시 말린스의 대역전극의 제물이 된 팀은 바로 샌프란시스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