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100년 넘은 MLB도 단 2명뿐...'131타점 페이스' 최형우, KBO 사상 첫 '41세 100타점' 보인다

존잘남 [카토커] 100년 넘은 MLB도 단 2명뿐...'131타점 페이스' 최형우, KBO 사상 첫 '41세 100타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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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살아있는 전설이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KIA 타이거즈 4번 타자 최형우(41)가 다시 한 번 6타점 경기를 기록하며 KBO 역사상 첫 '41세 100타점' 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최형우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1홈런 6타점 3득점으로 대폭발했다. KIA는 선발 알드레드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2회에 선발 전원 출루를 달성한 타선의 막강 화력을 앞세워 KT를 11-1로 제압했다. 1위 KIA(39승 28패 1무)는 2위 LG 트윈스(39승 29패 2무)와 0.5경기 차를 유지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최형우는 1회 초 첫 타석부터 존재감을 발휘했다. 0-0으로 팽팽했던 2사 1루에서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2구째 145km/h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최형우의 활약은 계속됐다. 4-0으로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 다시 쿠에바스를 만나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커터를 휘둘러 중견수 오른쪽 뒤 2루타를 기록하며 주자 세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후속 타자의 적시타 때 최형우도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추가했다.

최형우는 다음 타석에서도 타점 사냥을 이어갔다. 8-0으로 앞선 3회 2사 1, 2루 다시 타석에 등장해 바뀐 투수 주권을 상대로 3구째 투심을 좌익수 앞 1루타로 연결했다. 2루주자 최원준이 홈을 밟으면서 최형우는 6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지난 12일 SSG 랜더스전(6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에 이어 2경기 만에 또 한 번 6타점을 쓸어 담았다.



6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최형우는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박시영 상대로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에 도전했다. 앞서 2016년 8월 18일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KT위즈파크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던 최형우는 3루타 하나만 추가하면 개인 통산 두 번째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최형우는 볼 3개를 골라낸 뒤 4구째 143km/h 패스트볼을 좌중간으로 높이 보내며 대기록에 가까이 다가섰다. 그러나 외야에서 KT 수비진의 빠른 중계 플레이가 이뤄져 2루타에 만족해야 했다. 4안타 경기를 기록한 최형우는 이후 나성범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홈으로 들어와 이날의 대미를 장식했다.

앞서 12일 SSG전 이승엽의 4,077루타를 뛰어넘으며 KBO 통산 최다 루타 신기록을 달성했던 '기록의 사나이' 최형우는 이날도 타격감이 폭발하면서 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먼저 경기 전까지 통산 1,598타점을 기록했던 최형우는 1회 2점 홈런으로 2타점을 추가하면서 KBO 최초 1,600타점 고지를 밟았다.

2회에는 주자 세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싹쓸이 적시타가 터져 리그에서 가장 먼저 60타점 고지를 돌파했다. 전날(13일)까지 56타점을 기록했던 최형우는 KT 강백호(59타점)와 멜 로하스 주니어(57타점), SSG 랜더스 최정(57타점)을 제치고 타점 부문 1위(62타점)에 등극했다.

3회에는 세 타석 만에 6타점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비록 사이클링 히트와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 경신은 무산됐지만, 팀 승리를 이끌기엔 충분하고도 남을 만한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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