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박정태 대기록 보인다…롯데 트레이드로 보물이 된 남자, 멈춤없는 안타 행진 언제까지

[카토커] 박정태 대기록 보인다…롯데 트레이드로 보물이 된 남자, 멈춤없는 안타 행진 언제까지

맛돌이김선생 0 109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트레이드로 야구 인생의 꽃을 피운 것도 모자라 이제는 '대기록'까지 넘본다.

롯데 내야수 손호영(31)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폭발했다. 3회말 무사 2루 찬스에서 우전 안타를 쳤고 6회말에는 타자 일순으로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손호영은 2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며 연속경기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기록의 출발점은 바로 4월 17일 잠실 LG전이었다. 5월 3일 대구 삼성전까지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던 손호영은 햄스트링 부상이 찾아오면서 공백기를 가져야 했고 지난 2일 사직 NC전에서 복귀가 가능했다.

놀라운 점은 컴백 이후에도 연속경기 안타 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손호영은 부상 복귀 후 10경기에 나섰고 안타 15개를 생산, 타율 .375 2홈런 9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복귀 당시만 해도 타율 .320을 기록하고 있던 손호영은 지금 타율 .336로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다.

마침 롯데도 손호영의 복귀로 날개를 달고 있다. 손호영이 돌아온 이후 7승 3패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최근 4연속 위닝시리즈를 따내며 7위 한화와의 격차를 0.5경기차로 줄였고 5위 SSG도 4.5경기차로 따라 붙고 있어 중위권 도약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입장이다.

이제 롯데는 운명의 수도권 9연전 일정을 앞두고 있다. 당장 14일부터 선두권 경쟁이 펼치는 LG를 만나야 하고 18일부터 까다로운 KT를 상대해야 한다. 마침 KT는 '롯데 킬러' 고영표를 내세울 예정이라 롯데로서는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여기에 21일부터는 키움을 다시 만나야 한다.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과연 손호영이 중요한 일정 속에서도 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사다. 조금만 더 기록을 이어가면 롯데의 '레전드' 박정태의 31경기 연속 안타 기록도 마주할 수 있다. 이는 지금도 역대 단일시즌 최다 연속경기 안타 기록으로 남아있다. 박정태는 1999년 5월 5일 대전 한화전부터 6월 9일 마산 두산전까지 3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당시 역대 최다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박정태가 갖고 있던 역대 최다 연속경기 안타 기록은 2004년 박종호에 의해 깨졌다. 2003년 2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친 박종호는 2004년 16경기 연속 안타를 보태면서 39경기 연속 안타로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두 시즌에 걸쳐 이뤄진 기록이다.

아직 손호영은 박종호의 대기록까지는 거리감이 있다. 우선 박정태의 31경기 연속 안타와 닿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호영은 "연속경기 안타와 관련해서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꾸준히 좋은 타구를 생산해 내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한다기 보다 '평소와 다르지 않게 타격하자'라는 마음을 가졌던 것이 도움이 됐다"라면서 "주변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먼저 감독님과 김주찬, 임훈 타격코치님이 조언을 해주신 부분이 있는데 그 덕분에 타석에서 자신감이 생겼다. 또 정훈 선배님이 벤치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돌이켜보면 안타를 못 치고 있는 경기에서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셨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침 손호영은 14일 잠실구장에서 LG를 만난다. 친정팀에게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어느덧 24경기까지 향한 손호영의 연속경기 안타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두고볼 일이다.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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