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오지환도, 선발 3명+필승조 2명도 없네' 우승팀 LG, 자칫하면 중위권 떨어진다

[카토커] '오지환도, 선발 3명+필승조 2명도 없네' 우승팀 LG, 자칫하면 중위권 떨어진다

맛돌이김선생 0 107

사진=연합뉴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흔들린다. 주축 선수 부상 병동으로 인해 자칫하면 중위권 추락 위기에 놓인 상태다.

LG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 3-6 패배하며 쓰라린 스윕패를 당했다.

이날 LG 타선의 안타는 단 5개뿐. 또 볼넷 7개를 가져오고도 타선 부재로 잔루만 쌓았다.

어쩌면 디펜딩 챔피언 LG의 위기 상황일지 모른다. 특히 이번 주 시작이 좋지 못했다. 11일 화요일 이번 주 포문을 열 선발 투수로 낙점받았던 최원태가 경기를 앞두고 우측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껴 이탈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서 "최원태가 자기 관리 부족으로 부상을 당했다"며 '극히 분노'를 했다는 것이 후문.

특히 최원태의 이번 부상은 복귀 기간이 상당히 소요된다. 지난 12일 LG 구단에 따르면 "최원태가 서울 모 정형외과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광배근 미세 손상 진단이 나왔다"며 "2주 후 재검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향후 최소 2주가량은 선발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올 시즌 LG에 '부상 병동'은 계속해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원태를 포함한 선발 핵심 3명과 필승조 2명, 그리고 오지환이 이탈해 있다.



좌완 영건인 김윤식은 지난 5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결정하며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다. 수술 이후엔 입대를 결정해 2년의 시간 동안 마운드에서 볼 수 없게 됐다.

또 임찬규도 이달 3일 허리 근육통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 최근 들어서 캐치볼을 시작했다. 이르면 다음 주 주말 정도에 1군 마운드에 돌아올 예정이다. 갑작스런 선발진의 이탈로 LG는 14일부터 16일 잠실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 중 2경기를 대체 선발 카드를 사용해 치르게 됐다.

이어 올해 초 불펜 필승조인 함덕주가 좌측 팔꿈치 주관절 핀 고정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이르면 6월 말 마운드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회복이 더뎌 8월 복귀로 미뤄졌다.

박명근 역시 전거근 1도 손상 진단을 받고 엔트리에서 제외, 사실상 전반기 아웃이 된 상태다.



여기에 지난해 LG 타선을 이끌었던 오지환 역시 5월말 오른 손목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빠르면 열흘, 늦어도 열흘에서 조금만 더 지나면 복귀가 점쳐졌으나, 12일 퓨처스리그에서 수비 훈련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복귀까진 한 달 이상 소요 될 것으로 보이는 상태. 오지환 역시 전반기 출전이 어려워졌다. 현재 빈 유격수 자리를 구본혁이 잘 채워주고 있으나, 그럼에도 공격력의 핵심이었던 오지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지난주 회심의 연승을 달린 LG는 올 시즌 부동의 1위였던 KIA 타이거즈를 제치고 리그 선두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이번 주 삼성을 상대로 뼈아픈 스윕패, 3연패에 놓이면서 시즌 전적 38승 2무 29패 승률 0.567로 2위로 하락했다. 특히 3위 삼성 라이온즈와 4위 두산 베어스에 0.5 경기 치 추격을 당하고 있다.

연패가 길어지면 중위권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길어지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병동에 어려운 상황을 직면한 LG의 현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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