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좋을 때 감각 유지하려 노력 중, 끝까지 최선 다하겠다”…결승타로 LG 2연승 이끈 복덩이 외국인 타자의 다짐
“좋을 때의 감각을 유지하려 노력 중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결승타로 LG 트윈스의 2연승을 견인한 오스틴 딘이 앞으로의 활약을 약속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강인권 감독의 NC 다이노스에 11-4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LG는 27승 2무 23패를 기록했다.
24일 잠실 NC전에서 결승타를 때려낸 LG 오스틴. 사진=천정환 기자LG 오스틴은 24일 잠실 NC전에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사진=천정환 기자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스틴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그는 결승타 포함 3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리며 LG 공격을 이끌었다.
LG가 0-1로 뒤지던 1회말 무사 만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은 상대 선발투수 이준호의 2구 122km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생산했다. LG가 이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승리함에 따라 오스틴의 이 안타는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LG가 4-2로 앞서던 2회말 1사 1, 3루에서 두 번째 타석과 마주한 오스틴은 이준호의 초구 132km 슬라이더를 받아 쳐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이날 오스틴의 세 번째 타점이었다.
이후 오스틴은 4회말과 6회말 나란히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이번 일전에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오스틴은 LG의 복덩이 외국인 타자다. 사진=천정환 기자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오스틴과 구본혁이 3타점씩 올려주며 경기를 쉽게 갈 수 있게 만들어줬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오스틴은 “지난 경기부터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그 감각을 이어가려고 했다”며 “타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홍창기, 문성주, 김현수가 출루해 준 덕분”이라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부터 LG와 동행하고 있는 오스틴은 누가 뭐라 해도 복덩이 외국인 타자다. 2023시즌 타율 0.313(520타수 163안타) 23홈런 95타점을 올리며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LG의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올해에도 오스틴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경기 포함해 성적은 타율 0.304(181타수 55안타) 10홈런 35타점. 5월 들어서는 다소 주춤하기도 했지만, 이날 활약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오스틴은 “야구라는 것이 잘 될 때가 있고, 안 될 때가 있는 것 같다”며 “좋을 때의 감각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감각을 잘 유지하면서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끝으로 그는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