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이번 주말 1위 바뀌나' 위기의 KIA, 4연승 두산과 '단군 매치'
프로야구 KIA가 1위 수성에 최대 고비를 맞았다.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진 가운데 4연승으로 2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승세의 두산과 만난다.
KIA는 2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두산과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주말 3연전을 펼친다. 두산과 승차 1경기인 상황에서 자칫 1위가 바뀔 수도 있는 시리즈다.
주중 3연전을 치르기 전만 해도 KIA는 2위 삼성에 3경기 차 넉넉히 앞서 있었다. 3, 4위와도 승차가 4경기였다.
하지만 롯데와 주중 원정 3연전이 뼈아팠다. KIA는 2019년 이후 5시즌 만에 롯데에 스윕을 당했다. 1위와 최하위의 대결이었기에 KIA의 충격은 컸다.
그 사이 4위였던 두산이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주중 홈 3연전에서 두산은 무려 8년 만에 SSG와 시리즈를 싹쓸이했다. 두산은 4위에서 단숨에 삼성, NC를 1경기 차로 제치고 2위까지 도약했다.
이런 가운데 호랑이과 곰 군단의 '단군 매치'가 펼쳐진다. 다소 힘이 빠진 KIA와 거침없는 기세의 두산이 격돌한다.
일단 24일 선발 투수의 무게감에서도 두산이 다소 앞선다.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이 KIA 황동하와 맞붙는다. 곽빈은 올 시즌 10경기 등판해 4승 4패 평균자책점(ERA) 3.92를 기록 중이다. 황동하는 7경기 1승 2패 ERA 4.37의 성적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왼쪽)과 주장 양석환. 연합뉴스
최근 10경기에서 KIA는 4승 1무 5패에 그쳐 있다. 반면 두산은 6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KIA는 외국인 타자 브리또 소크라테스가 깊은 부진에 빠져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 2할1푼6리 1홈런 4타점에 머무르면서 팀 타선 전체가 침체를 겪고 있다. 최근 3연패를 포함해 6경기에서 25점에 그쳐 10개 구단 중 8위에 머물렀다. 홈런은 2개로 가장 적었다.
반면 두산은 같은 기간 33점을 냈고, 홈런 7개를 몰아쳤다. 김재환, 양석환 등 중심 타자들이 장타를 뿜어내며 공격을 이끌어주고 있다.
올 시즌 초반 1위 수성의 최대 고비를 맞은 KIA와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한 두산. 과연 광주를 뜨겁게 달굴 '단군 매치'의 승자가 누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