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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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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홈런을 친 뒤 홈에 들어와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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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송구하고 있다. 사진 | USA투데이 연합뉴스 |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김하성이 방망이를 잡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닷컴)는 30일(한국시간) “김하성이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구단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라이브 배팅을 한다”고 전했다.
오른 어깨 염증으로 20일 부상자명단(IL)에 오른 김하성은 염증치료와 휴식 등으로 복귀를 준비했다. 주자로 1루에 나간 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귀루하던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스스로 교체를 요구했을 때까지만 해도 심각한 부상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의료진 검진 등으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고, 염증 소견으로 열흘가량 치료하면 회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애초 30일 복귀할 것으로 보였지만 스로잉이 완벽하지 않아 시간을 더 갖기로 했다. 샌디에이고 마이크 실트 감독은 “김하성은 타격보다 송구 진전이 더디다”며 9월초 콜업을 예고했다.
그는 “좋은 소식은 김하성이 기분좋게 타격훈련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라이브배팅을 시작했다는 건 실전 복귀가 임박했다는 뜻이다. 손목힘이 워낙 강한 김하성이어서, 어깨 부담을 더는 송구법은 이미 체득한 상태다. 타격 시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면, 빅리그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김하성은 최근 팀의 세인트루이스 원정길에 동행해 캐치볼과 수비훈련 등으로 어깨 상태를 점검했다. 열흘가량 쉬었으므로 마이너리그에서 두세 경기 실전을 치르면서 식었던 감각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애리조나행은 이런 포석으로 보인다.
실전적응훈련을 마치면 내달 3일 펫코파크에서 열릴 디트로이트전이 D데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하성은 빅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IL에 등재한 뒤 “팀이 와일드카드 경쟁 중이고, 월드시리즈 진출이 목표이므로, 지금 IL에 오르는 것이 더 나은 결정”이라는 말로 가을잔치 희망을 강하게 드러냈다.
김하성이 이탈한 뒤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샌디에이고는 여전히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 김하성이 돌아와 ‘어썸킴’으로 활약하면, 포스트시즌 진출도 꿈은 아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