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발전 원하는 삼성생명 이해란, “다 뜯어고쳐야 한다”
“다 뜯어고쳐야 한다”
광주 수피아여고 출신인 이해란(182cm, F)은 2021~2022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삼성생명이 이해란을 위해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을 정도로, 이해란은 촉망 받는 유망주였다.
이해란은 동기들과 한 차원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2021~2022시즌 신인왕을 차지했다. 피지컬과 기량을 가다듬은 이해란은 2022년부터 성인 국가대표팀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2023년 여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다녀왔다.
이해란은 삼성생명에서도 중요한 자원으로 거듭났다. 또, 배혜윤(183cm, C)과 윤예빈(180cm, G), 키아나 스미스(177cm, G) 등 기존 주축 자원이 개막 초반에 빠졌을 때, 이해란이 어느 정도 버텼다.
그 결과, 이해란은 2023~2024 정규리그 28경기 평균 32분 38초 동안, 경기당 13.43점 6.4리바운드(공격 2.0) 1.8스틸을 기록했다. 부상 공백이 잠깐 있기는 했지만, 자신의 높이와 운동 능력을 모두 보여줬다. 이를 공수 모두에 활용했다.
이해란은 “1라운드에 ‘잘했다’는 평가를 듣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리고 내 퍼포먼스가 2라운드 이후 떨어졌고, 상대도 내 플레이를 많이 분석했다. 그래서 시즌 초반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하지만 많은 스태프께서 조언을 해주셔서, 나 스스로 긍정적인 마음을 장착할 수 있었다”며 2023~2024시즌을 돌아봤다.
이해란의 퍼포먼스를 삼성생명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또,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잡았다. 그러나 2차전부터 4차전까지 내리 패배.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해란 역시 “2022~2023시즌에 한 번 경험을 해서, 여유를 어느 정도 갖고 있었다. 마음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도 알고 있었다. 최선을 다해 부상 없이 마무리했지만, (결과 때문에) 화가 많이 났다. 자존심도 상했다. 다만, 배운 것도 많았다. 특히, 몸싸움을 강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플레이오프를 아쉬워했다.
한편, 삼성생명 선수단은 20일부터 비시즌 훈련을 시작했다. 하상윤 신임 감독 체제 하에 몸을 만든 후, 새로운 컬러를 이행해야 한다. 이해란의 존재감과 입지 또한 이전과 달라질 수 있다.
이해란은 “많은 분들께서 아시는 것처럼, 내 장점은 큰 키와 스피드다. 그러나 백 다운 동작이 약하고, 힘이 부족하다. 힘을 쓰는 방법도 모른다. 그 점을 강하게 보완해야 한다. 그래서 발 빼는 동작과 피벗 동작을 연습하고 있다. 동시에, 감독님께서 추구하는 빠른 농구와 수비를 많이 연습해야 한다”며 팀과 자신의 변화를 생각했다.
그 후 “3점을 캐치 앤 슛 동작으로 넣고 싶고, 원 드리블에 이은 점퍼를 장착하고 싶다. 백 다운 후 마무리 동작 역시 마찬가지다. 해야 할 게 정말 많다. 다 뜯어고쳐야 한다”며 발전 의지를 표현했다.
마지막에도 “궂은일과 잘했던 걸 그대로 보여드리되, 새로운 나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달라져야 할 자신을 생각했다. 그런 이유로, “다 뜯어고쳐야 한다”는 직접적이고 강한 멘트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