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변화 외친 흥국생명...2명의 외인 모두 ‘뉴페이스’, 주전 세터는 박혜진?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변화를 외쳤다.
흥국생명은 지난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세 번째 시즌도 시작된다. 아본단자 감독은 ‘뉴페이스’와 손을 잡았다.
올해 아시아쿼터를 통해 미들블로커 보강을 했다. 전체 4순위 지명권을 얻고 196cm 미들블로커 황 루이레이(중국)를 영입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고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이주아 공백 지우기에 나선 것. 아시아쿼터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지명을 받은 미들블로커 장위(중국)과 신장이 같다. 국내 여자 프로배구 최장신인 페퍼저축은행의 194cm 염 어르헝보다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는 6순위 지명권을 얻었지만, 7순위 현대건설이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카메룬)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사실상 마지막 지명이었다.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중 고민한 아본단자 감독은 191cm 아포짓 투트쿠 부르주(튀르키예)를 데려왔다.
부르주는 2021-22시즌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뛴 뒤 2022년 처음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에서 두 시즌을 보낸 것. 이제 흥국생명의 핑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본단자 감독과 인연도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예전에 튀르키예리그에서 상대팀 선수로 봤다. 페네르바체에서는 두 번째 아포짓으로 뛴 선수다. 성격도 잘 안다. 우리 팀을 도와줄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며 “다른 선수들과의 콤비가 잘 맞을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4, 5명 정도 변화를 주려고 하기 때문에 맞춰가면서 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미 외국인 선수 2명이 새로 왔다. 직전 시즌까지 교체 투입됐던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은 현역 은퇴를 결정했고, 이주아도 IBK기업은행으로 떠났다.
김연경은 그대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2024-25시즌을 맞이한다.
아본단자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 외국인 선수 보강도 고려했지만 아포짓을 택했다. 그리고 김다은, 박혜진 키우키에 나선다. 그는 “아웃사이드 히터 아나스타샤 구에라도 보고 있던 선수였다. 김다은이 확실히 기회를 받고 성장했으면 했기에 아포짓 선수를 뽑는 것이 맞는 선택이라고 생각했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세터진 변화도 예고했다. 그는 “박혜진을 메인으로 다음 시즌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1년생 김다은과 2002년생의 177cm 장신 세터 박혜진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낸 셈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작년에도 박혜진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박혜진은 부상으로 인해 2022-23시즌에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2023년 비시즌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2023-24시즌 9경기 23세트 출전 기록을 남겼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기 시작한 박혜진의 손 끝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는 김연경을 포함해 190cm 이상인 선수만 3명이다. 높이 보강은 마쳤다. 김연경 대각에 들어설 아웃사이드 히터, 세터의 변화 그리고 도수빈이 주전 리베로로 제 자리를 지킨 가운데 김해란 공백을 어떻게 지울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