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9G ERA 0.84→2G 12실점 난타' 日 좌완 투수 "그동안 운이 굉장히 좋았다, 이제 진짜 시험대"

[카토커] '9G ERA 0.84→2G 12실점 난타' 日 좌완 투수 "그동안 운이 굉장히 좋았다, 이제 진짜 시험대…

맛돌이김선생 0 128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31)가 2경기 연속 대량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마나가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5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코리 줄크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마나가는 앤드류 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와 폴 데용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3회 선두타자 레닌 소사에게 안타를 맞은 이마나가는 마틴 말도나도에게 6-4-3 병살타를 유도해 주자를 모두 지웠다. 줄크스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까지 순항하던 이마나가는 4회 큰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본과 로버트 주니어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데용에게는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포구 실책이 나왔고 그 사이 본이 홈으로 들어가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개빈 시츠는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았지만 코리 리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대니 멘딕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소사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4회에만 5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말도나도는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5회에도 선두타자 줄크스에게 2루타를 맞은 이마나가는 본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후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고 타이슨 밀러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경기는 컵스가 7-6 역전승을 거뒀다. 이마나가는 이날 투구수 66구를 기록했다. 포심(36구), 스플리터(27구), 스위퍼(2구), 커브(1구)를 구사했고 포심 최고 구속은 93.3마일(150.2km)까지 나왔다. 

[사진]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프로야구 통산 8시즌(2016~2023년) 165경기(1002⅔이닝) 64승 50패 4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베테랑 좌완투수인 이마나가는 올 시즌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28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내셔널리그 4월의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시즌 초반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달 19일 피츠버그전까지 시즌 평균자책점이 0.84에 머물렀던 이마나가는 최근 2경기에서 연달아 부진한 투구를 했다. 지난달 30일 밀워키전에서 4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 패전을 기록했고 이날 경기에서도 자책점은 1점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5실점을 했다. 시즌 성적은 11경기(62⅓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중이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이마나가 쇼타가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나섰다. 3회까지 무실점 5탈삼진 쾌투를 선보였지만 4회 야수들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주며 5실점했다. 5회 도중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비가 그친 뒤에는 다시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2경기 연속 5이닝을 던지지 못하고 대량 실점을 해 아쉬움을 남겼다"라고 이마나가의 투구 내용을 전했다. 

[사진]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마나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 타자들의 기세를 느끼며 압도당했다. 첫 번째 타순에서는 좋은 느낌의 공으로 타자들을 막아냈지만 두 번째 타순부터는 공이 스트라이크 존 안에 조금 들어가거나, 높은 공이 낮게 들어가거나, 그러면서 타자들에게 공략당하고 말았다"라며 등판 소감을 밝혔다. 

4회 실책에 대해 이마나가는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3점이 들어가고 난 뒤에 홈런은 실책과는 상관이 없었다. 그런 실점을 없애고 싶다. 다음 등판에서는 실책이 나온 뒤에 최대한 실점을 줄이고 싶다. (모렐이 실책 이후에) 미안하다고 영어로 말한 것 같다. 나는 특별히 이야기를 하지 않고 다음에는 무조건 잡겠다는 제스쳐를 취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시즌 초반 압도적인 투구를 하다가 2경기 연속 대량실점을 한 이마나가는 "야구에는 때로 운이 좌우하는 것이 있다. 그동안 내가 타자들을 막아낸 것은 운이 굉장히 컸던 것 같다. 이제 진짜 실력이 시험대에 오르기 때문에 나를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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