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이숭용 SSG 감독 "추신수 7일 복귀, 지명타자로 활용할 생각"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하는 2024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최고령 선수 추신수(41)가 7일 1군으로 돌아온다.
이숭용 SSG 감독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추신수가 내일(7일) 투수 서진용과 함께 1군으로 올라온다"며 "추신수는 몸 상태만 괜찮으면 타격 감각은 금방 끌어올릴 선수"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7일 어깨 통증 탓에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정밀검진에서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손상 소견이 나와 약 한 달 일정으로 재활했다.
회복에 전념하던 추신수는 지난주 프리배팅을 시작했고, 4∼6일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이 감독은 당분간 외야수 추신수를 지명타자로만 활용할 생각이다.
그는 "추신수가 타격에 집중할 수 있게, 지명타자로 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명타자 추신수'를 활용하고자, 이 감독은 한유섬의 '외야 수비 출전 시간'을 늘릴 생각이다.
SSG 외야수 한유섬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이숭용 감독은 산책, 전화 통화 등을 통해 한유섬과 많은 대화를 했다.
이 감독은 "한유섬은 고민이 너무 많은 스타일이다. 개인 성적뿐 아니라 팀에 관한 고민도 많이 한다"며 "유섬이에게 '경기가 끝나면 야구 생각을 잊어보라. 부담감도 내려놓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5일에는 '긴 대화'를 한 뒤 한유섬을 선발 라인업에서 빼고 대타로 쓰기도 했다.
한유섬은 5일 삼성전에 교체 출전해 희생 플라이와 적시타를 치며 1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 감독은 "대화 덕인지, 한유섬의 타격 감각이 올라온 것 같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한유섬과 대화에서 이 감독은 '외야수로 뛸 시간을 늘릴 것'이라고 예고도 했다.
이 감독은 "한유섬은 지명타자로 뛸 때보다 외야수로 뛸 때 타격 결과가 더 좋다"며 "추신수가 돌아오면 한유섬이 외야수로 뛸 시간이 길어질 텐데, 한유섬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6일 경기에 한유섬은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 감독은 6일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지명타자로 썼다.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을 들어가는 에레디아에게 이 감독이 "에레디아, 지명타자로 나가니 좋아"라고 외치자, 에레디아는 "좋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감독은 "에레디아가 (외야수로 뛰지 않고) 지명타자로 출전할 때 표정이 밝다"며 "내일 추신수가 오니까, 오늘 지명타자로 설 기회를 줬다. 당분간은 외야에 나가야 하니까"라고 유쾌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