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시절 도박했다가 영구 퇴출당한 투쿠피타 마르카노. 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를 강타할 충격적인 스캔들이 터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소속팀 경기에 돈을 걸고 도박한 현역 선수를 영구 제명하는 등 도박에 연루돈 선수들에 대한 징계를 5일 일제히 발표했다.

MLB닷컴, ESPN 등 미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먼저 스포츠 도박 규정과 정책을 위반한 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내야수 투쿠피타 마르카노(25)를 영구 실격 선수 명단에 올렸다. 이는 영구 퇴출을 의미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 결과 2022~2023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뛴 마르카노는 이 기간 야구 관련 도박 387건에 15만 달러(약 2억533만원)가 넘는 돈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소속팀 피츠버그를 포함한 메이저리그 경기 관련 베팅은 231건, 액수는 약 8만7000달러(약 1억1909만원)였다.

메이저리그 규약 21조에 따르면 선수나 심판, 구단 및 메이저리그 관계자가 소속팀 경기에 도박하면 영구 실격되고, 다른 팀 경기에 돈을 걸면 1년 자격 징계를 받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자신이 소속된 팀의 경기에 판돈을 건 마르카노는 규약에 따라 영구 제명됐다.

메이저리그에서 도박 규정을 어겨 현역 선수가 제명된 사례는 1924년 뉴욕 자이언츠의 외야수 지미 오코널 이래 100년 만에 나왔다.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 1위 피트 로즈는 신시내티 레즈 감독 시절인 1989년 자기 팀을 대상으로 도박해 야구계에서 영구 추방당했다.

또 마이클 켈리(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제이 그룸(샌디에이고), 호세 로드리게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앤드루 사울프랭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4명은 다른 팀 경기에 도박해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