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다저스 제압한 피츠버그 신인 “어린 시절 봤던 팀 상대로 6이닝 무실점, 내게는 큰 의미” [현장인터뷰]
고향팀 LA다저스를 상대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끈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우완 선발 재러드 존스(23)가 소감을 전했다.
존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을 마친 뒤 자신의 이날 경기(6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를 돌아봤다.
그는 “어린 시절 꾸준히 다저스타디움에 가서 다저스 경기를 봤다. 그리고 그 팀을 처음으로 상대했고 6이닝 무실점으로 팀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내게는 모든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날 등판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재러드 존스는 이날 6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고향팀을 상대하는 경기였기에 흥분과 긴장에 대처해야 했지만, 그는 이를 잘 이겨내며 까다로운 타선을 압도했다.
그는 “긴장감에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안정을 찾았다. 계속해서 긴장감을 가라앉혔다. 조금 거칠어지기도 했지만, 긴장을 다스리며 경쟁했다.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던 거 같다”며 긴장을 다스린 결과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포수와 한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는 내가 무엇을 던지고 싶은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나도 완벽한 확신을 갖고 던졌다”며 포수 헨리 데이비스와 호흡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날 오타니를 상대로도 세 차례 대결에서 탈삼진 2개와 병살타를 유도한 그는 “패스트볼을 노리고 있다고 생각해서 이에 대응했다”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이용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오타니에 대해서는 “정말 좋은 투수다. 7억 달러를 받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그런 선수를 하루에 세 번이나 잡은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며 오타니를 잡은 것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수윈스키는 이날 경기 유일한 점수를 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지난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4 1/3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지난 등판에서도 얘기했지만, 나는 다음 등판이 너무 기대가 됐었다. 바로 반등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반등에 성공한 소감도 전했다.
어린 시절 다저스의 경기를 보며 자란 그는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을까?
그는 미소와 함께 “지금 우리 팀 동료중 한 명이 당시 다저스에서 포수였다. 하루는 그 포수가 경기에서 좌타자, 우타자로 나와 모두 홈런을 때린 적이 있었다. 그때 기억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며 팀 동료 야스마니 그랜달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날 결승 홈런을 때린 잭 수윈스키는 “고향팀을 상대하면서 정말로 신났을 것”이라며 선발 존스에 대해 말했다.
콜업된 첫 날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린 그는 “내 자신의 모습을 되찾았다”며 그 사이 달라진 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홈런을 친 공은) 꽤 좋은 강속구였다. 상대 투수가 2스트라이크에서 오프스피드 구종을 많이 던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높은 공을 노리고 있었다”며 당시 접근법에 대해서도 말했다.
트리플A에서 뭔가 극적인 변화를 겪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미소와 함께 고개를 저으며 “아마 그 반대일 것”이라 답했다.
데릭 쉘튼 감독은 “오늘같은 모습이 우리가 지나 1년간 봐왔던 그의 성숙함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빅리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트리플A에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높은 레벨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통제할 줄 알아야하고 우리는 오늘 그의 모습에서 이를 볼 수 있었다”며 존스의 성숙함에 대해 말했다.
이날 경기는 존스와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의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쉘튼은 “이런 경기는 감독하기에도 재밌다. 9-1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두 선수가 계획대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매치업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누구를 대타로 내야하나’ ‘상대 감독은 어떻게 대타를 기용할까’를 고민하게 된다. 이런 경기는 감독 입장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경기”라며 투수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