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아직 100% 아냐, 내려갈 때도 힘이 들더라”고 하지만 그래도 하트는 하트다··· ‘투수 3관왕’ 다시 사정권
天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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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 13:08
NC 카일 하트가 29일 창원 두산전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NC 카일 하트가 29일 창원 두산전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몸살감기로 20일이 넘도록 빠졌고, 여전히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트는 하트다. NC 외국인 에이스 카일 하트가 또다시 팀 연패를 끊었다. ‘트리플 크라운’도 다시 사정권이다.
하트는 29일 창원 삼성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10-2 팀 승리를 이끌었다. 6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삼진을 10개나 잡았다. 4회초 두산 제러드 영에게 2점 홈런을 내준 것 외에 흠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4-2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 위에 올랐지만 두산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고 내려왔다. 몸살감기 여파로 아직은 정상 체력이 아닌 탓이다. 교체 투입된 이준호가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다시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두 타자를 연속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위기를 넘긴 NC는 7회 1점, 8회 5점을 추가하며 모처럼 10-2 대승을 거뒀다. 27, 28일 역전패에 이어 시리즈 피스윕 위기도 면했다.
하트는 “복귀 이후 100% 상태로 아직 회복하진 못했다. 내려가는 상황에서도 체력적으로 힘이 들었다”면서도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이닝을 끌고가는 적극적인 타격, 나 이후 올라온 이준호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쳐주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트는 이어 “남은 기간 100% 컨디션을 회복해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기여하고 싶다. 끝까지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하트가 몸살감기로 빠진 동안 NC는 창단 이래 최악인 11연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하며 이날 현재 9위에 머무는 중이다. 5위 KT와 승차도 어느새 5.5경기까지 벌어졌다. NC의 시즌 남은 경기는 이제 불과 24경기, 따라잡기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하트는 아직 희망을 놓지 않았다.
하트는 이날 호투로 시즌 12승(2패)째를 올렸다. 삼성 원태인에 이어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은 2.35로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전체 1위다. 2위인 KIA 제임스 네일(2.53)이 NC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턱을 맞는 불운한 부상으로 정규시즌 남은 경기는 등판이 불가능하다. 3위 롯데 찰리 반즈(2.74) 정도가 남은 경쟁 상대다. 하트는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추가하며 시즌 157삼진으로 이 부문도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키움 엔마누엘 데헤이수스(156삼진)을 1개 차로 제쳤다. 남은 시즌 결과에 따라 ‘트리플 크라운’ 가능성 또한 충분하다.
NC는 지난 시즌 이미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배출했다. 에릭 페디가 ‘트리플 크라운’에 시즌 MVP까지 석권하며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했다. 2시즌 연속 투수 ‘트리플 크라운’ 배출 가능성이 남은 셈이다.
평균자책점과 다승, 탈삼진을 기준으로 하는 ‘트리플 크라운’이 한 팀에서 2년 연속 나온 건 1989~1991시즌 해태가 유일한 사례다. KBO 역대 최고의 투수 선동열이 초유의 3시즌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선동열 이외 트리플 크라운은 2006년 류현진, 2011년 윤석민 그리고 지난해 페디 뿐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NC 카일 하트가 29일 창원 두산전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몸살감기로 20일이 넘도록 빠졌고, 여전히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트는 하트다. NC 외국인 에이스 카일 하트가 또다시 팀 연패를 끊었다. ‘트리플 크라운’도 다시 사정권이다.
하트는 29일 창원 삼성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10-2 팀 승리를 이끌었다. 6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삼진을 10개나 잡았다. 4회초 두산 제러드 영에게 2점 홈런을 내준 것 외에 흠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4-2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 위에 올랐지만 두산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고 내려왔다. 몸살감기 여파로 아직은 정상 체력이 아닌 탓이다. 교체 투입된 이준호가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다시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두 타자를 연속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위기를 넘긴 NC는 7회 1점, 8회 5점을 추가하며 모처럼 10-2 대승을 거뒀다. 27, 28일 역전패에 이어 시리즈 피스윕 위기도 면했다.
하트는 “복귀 이후 100% 상태로 아직 회복하진 못했다. 내려가는 상황에서도 체력적으로 힘이 들었다”면서도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이닝을 끌고가는 적극적인 타격, 나 이후 올라온 이준호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쳐주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트는 이어 “남은 기간 100% 컨디션을 회복해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기여하고 싶다. 끝까지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하트가 몸살감기로 빠진 동안 NC는 창단 이래 최악인 11연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하며 이날 현재 9위에 머무는 중이다. 5위 KT와 승차도 어느새 5.5경기까지 벌어졌다. NC의 시즌 남은 경기는 이제 불과 24경기, 따라잡기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하트는 아직 희망을 놓지 않았다.
하트는 이날 호투로 시즌 12승(2패)째를 올렸다. 삼성 원태인에 이어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은 2.35로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전체 1위다. 2위인 KIA 제임스 네일(2.53)이 NC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턱을 맞는 불운한 부상으로 정규시즌 남은 경기는 등판이 불가능하다. 3위 롯데 찰리 반즈(2.74) 정도가 남은 경쟁 상대다. 하트는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추가하며 시즌 157삼진으로 이 부문도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키움 엔마누엘 데헤이수스(156삼진)을 1개 차로 제쳤다. 남은 시즌 결과에 따라 ‘트리플 크라운’ 가능성 또한 충분하다.
NC는 지난 시즌 이미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배출했다. 에릭 페디가 ‘트리플 크라운’에 시즌 MVP까지 석권하며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했다. 2시즌 연속 투수 ‘트리플 크라운’ 배출 가능성이 남은 셈이다.
평균자책점과 다승, 탈삼진을 기준으로 하는 ‘트리플 크라운’이 한 팀에서 2년 연속 나온 건 1989~1991시즌 해태가 유일한 사례다. KBO 역대 최고의 투수 선동열이 초유의 3시즌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선동열 이외 트리플 크라운은 2006년 류현진, 2011년 윤석민 그리고 지난해 페디 뿐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