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이정후 잃은 SF, 사이영 에이스까지 또 부상··· 9점대 ERA에 IL 단골손님, SF의 재앙되나

[카토커] 이정후 잃은 SF, 사이영 에이스까지 또 부상··· 9점대 ERA에 IL 단골손님, SF의 재앙되나

맛돌이김선생 0 155

샌프란시스코 블레이크 스넬이 3일(한국시간) 뉴욕양키스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펜스 충돌로 이정후를 잃은 샌프란시스코가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며 영입한 초대형 FA 블레이크 스넬까지 잃을 위기다.

스넬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러클파크 홈에서 열린 뉴욕양키스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5회초 투구 도중 왼쪽 사타구니(내전근)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 위에서 내려왔다. 스넬은 지난 4월에도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15일자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됐다.

밥 멜빈 샌프란스시코 감독은 스넬이 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고, IL에 다시 오를 것 같다고 전했다.

스넬은 이날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5회 1사 후 앤서니 볼프와 후안 소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2사 후 지안카를로 스탠튼까지 볼넷으로 걸어 보내며 만루 위기를 만났다. 그리고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뒤를 이은 에릭 밀러가 양키스 알렉스 버듀고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2자책을 떠안았다.

스넬은 지난해 3월 샌프란시스코와 2년 6200만달러(약 855억원)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하며 14승 9패 평균자책 2.25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그런데도 시즌 개막 한 달을 앞두고도 새 구단을 찾지 못햇다. 스넬의 요구액이 높기도 했고, 2016년 탬파베이 데뷔 이후 지난해를 포함해 단 2차례밖에 규정이닝을 넘기지 못할 정도로 크고 작은 부상이 잦았던 때문이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험난한 내셔널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상 리스크를 감수하고 스넬을 거액 영입했지만 결국 걱정했던 게 터진 모양새다.

스넬은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날 등판을 포함해 6차례 선발로 나섰지만, 단 한 번도 5회를 채우지 못했다. 4월 부상 이후 재활을 거쳐 한 달 만에 돌아온 지난달 23일 복귀전에서 피츠버그에 3.1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고, 28일 필라델피아전 역시 4이닝 4실점(3자책)으로 빠르게 교체됐다. 6경기 0승 3패에 평균자책은 9.51에 이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양키스에 5-7로 패했다. 29승 31패로 서부지구 3위다. 지구 1위 LA다저스와는 벌써 8.5경기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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