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색다른 경험…제자들 앞에서 뛰는 기분, 어떤가요?

[카토커] 색다른 경험…제자들 앞에서 뛰는 기분, 어떤가요?

촐싹녀 0 174

 


"창피 안 당하려고 노력했다(웃음)."

자신이 열심히 가르치고 있는 선수들 앞에서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똑같은 훈련장에서 뛴다면 어떨까?

6월 1일부터 2일까지 숙명여고 체육관에서는 '제43회 한국어머니농구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어머니 농구 대회는 지난 1981년 숙명여고에서 시작해 현재까지 여자 농구 은퇴 선수들의 친목과 화합의 대회로 자리 잡았다.

이런 특별한 대회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 있다. 바로 제자들 앞에서 코트를 누빈다는 것. 숙명여고를 이끄는 이은혜 코치와 연계 학교인 숙명여중을 이끄는 방지윤 코치이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숙명여고에서 열리는 대회. 관중석 한편에는 숙명여고와 숙명여중 선수들도 앉아 코치들의 득점이 나올 때면 뜨거운 환호성을 보냈다.  



이은혜 코치는 2007년 데뷔해 2018년까지 현역으로 뛰었다. 통합 6연패를 세운 우리은행 왕조의 멤버 중 1명이다. 통산 기록은 324경기 출전 평균 2.1점 1.4리바운드 1.4어시스트. 올해 모교인 숙명여고 코치로 부임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 4월 전남 영광에서 열린 제49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대회에서 25년 만에 모교에 우승컵을 선사한 바 있다.

이은혜 코치는 "나이가 있으니까 선수들이 내가 뛰는 것을 처음 봤을 것이다. 창피 안 당하려고 노력했다(웃음). 평소에 선수들한테 지적한 것을 실수하면 큰일이다. 아무래도 작년 10월까지 실업팀에서 뛰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방지윤 코치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신세계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다. 통산 기록은 76경기 출전 평균 3.1점 0.7리바운드 0.3어시스트.

방지윤 코치는 "신기하고 재밌다. 뛰면서 자연스럽게 자유투와 레이업 슛 같이 기본적인 것을 신경 쓰게 된다(웃음). 평소 훈련할 때 기본기를 많이 강조하는데 선수들 앞에서 내가 못 할까 봐 부담되는 부분도 있다. 그래도 이런 기회가 있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 특별한 시간인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전반전 종료 후 만난 숙명여고, 숙명여중 선수들 역시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들은 나란히 "진짜 우리 코치님들 너무 멋있는 것 같다. 평소에 운동도 같이하는데 코트에서 이렇게 뛰는 모습은 처음이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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