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교토국제고 고시엔 우승 영웅, 한일전에서 볼 수 있을까…한국도 정우주·정현우 원투펀치 출격

[카토커] 교토국제고 고시엔 우승 영웅, 한일전에서 볼 수 있을까…한국도 정우주·정현우 원투펀치 출격

맛돌이김선생 0 48
▲ 교토국제고 선발투수 나카자키 루이는 결승전에서 9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말 2사 만루 승부처에서 뜬공 유도에 성공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계 학교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을 이끈 에이스가 일본 청소년 대표팀에 합류했다. 한일전 등판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한국도 강한 전력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NHK 등 일본 언론은 24일 "일본 고등학교야구연맹이 다음 달 대만에서 막을 올릴 18세 이하 아시아 야구 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대표팀 18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제106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에서 우승한 한국계 학교 교토국제고등학교의 에이스 나카자키 루이, 준우승한 간토다이이치(관동제일) 고등학교의 사카이 하루 등이 일본 대표팀에 뽑혔다.

나카자키는 9번타자 선발투수로 나와 멀티히트와 함께 9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8회까지 91구를 던지며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나카자키는 9회말 선두타자 나루이 사토시에게 초구에 몸에 맞는 공을 던지고 말았다. 나카자키는 미소로 마음을 가다듬고 희생번트에서 이어진 1사 2루 위기를 마주했다.

나카자키는 4번타자 다카하시 뎃페이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큰 고비를 넘긴 뒤 5번타자 에치고 슌스케를 자동고의4구로 거르면서 1루를 채웠다. 유격수 실책으로 2사 만루가 된 뒤에는 좌익수 뜬공 유도로 9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교토국제고는 이어진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먼저 2점을 낸 뒤 1점으로 간토다이이치고를 막아내고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전주고 정우주 ⓒKBSA
▲ 덕수고 정현우. ⓒSSG 랜더스


한국은 1라운드 최상위권 지명이 유력한 '원투펀치'가 우승을 위해 마음을 합쳤다. 덕수고 정현우, 전주고 정우주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단에는 고교야구 최강팀으로 꼽히는 덕수고 출신 선수가 4명이나 선발돼 눈길을 끈다. 신세계 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덕수고 원투펀치 정현우, 김태형과 함께 키스톤 콤비인 박준순, 배승수가 선발됐다. 또한, 전주고를 창단 47년 만에 청룡기 정상에 올려놓은 정우주와 이호민(전주고 3)이 대표팀 마운드를 지킨다.

이번 대회에는 총 8개 팀이 참가한다. 한국은 개최국인 대만을 비롯해 파키스탄, 태국과 A조에 속했다. 일본은 필리핀, 홍콩, 스리랑카와 B조에 편성됐다. 한국과 일본 모두 슈퍼라운드 진출이 매우 유력한 만큼 라이벌전이 기대된다. 한국 선수단은 지난 22일부터 부산에서 합숙 훈련을 시작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018년 미야자키 대회 이후 6년 만에 재개됐다. 2020년 대회가 대만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고, 2024년으로 연기됐다.

한국은 2018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 한일전에서는 김기훈(KIA, 당시 광주동성고)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김대한(두산, 당시 휘문고)이 3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한국이 3-1로 이겼다.
 
신원철 기자(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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